장나라가 선택의 기로에 선다.
tvN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 측이 14회 방송에 앞서 진퇴양난에 놓인 장나라(장하리 역)의 모습을 공개해 궁금증을 높인다. 그 동안 자신의 아이를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를 드러냈던 장나라였기에 결정적 선택의 순간을 맞은 그녀의 운명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3회 방송에서는 장하리(장나라 분)가 사랑하는 연인 한이상(고준 분)에게 “이제 같이 사진 찍어요. 앞으로 함께할 날들,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라는 고백과 함께 프로포즈를 받아 설렘을 폭발시켰다.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을 바라던 장하리가 한이상의 고백에 응답할지, 이상하리 커플의 꽃길을 응원하는 시청자의 관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 가운데 25일 공개된 스틸 속 환자복을 입고 있는 장나라의 어두운 낯빛이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던 장나라의 환한 미소는 온데간데없고 무겁게 내려앉은 표정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와 함께 단단히 굳은 얼굴을 한 고준(한이상 역), 김혜옥(이옥란 역)의 모습에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돈다. 항상 장나라가 힘들 때마다 기댈 곳이 됐던 두 사람. 각자의 힘든 마음을 참고 있는 듯 착잡한 표정으로 의사의 이야기를 듣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 중에서도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장나라의 손을 꼭 잡고 있는 고준의 손. 이상하리 커플의 돈독한 애정을 보여주듯 단단히 잡고 있는 손에서 장나라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곁에서 큰 힘이 되겠다는 고준의 든든한 의지가 느껴지는 듯 하다.
그런 가운데 앞서 공개된 ‘오마베’ 14회 예고편에는 갑자기 찾아온 통증에 고통스러워하는 장하리의 위급 상황이 담겨 눈길을 끈다. 이동 침대에 누워 긴장된 얼굴을 한 채 어디론가 향하는 장하리의 모습인 것.
떨리는 마음을 다잡는 장하리의 커다란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것도 잠시 “난 수술하라는 말이 아이 포기하라는 말로 들려”라는 속마음이 보는 이의 마음을 저릿하게 한다. 수술과 아이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선 장나라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25일 방송되는 ‘오마베’ 14회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tvN ‘오 마이 베이비’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