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스포츠동아 DB]
타이틀곡 ‘판타지아’가 세련된 하우스 비트와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보여준 곡이었다면, ‘아버지’는 히트 작곡가 이현승이 인순이를 생각하며 만든 곡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낸 곡이다.
인순이는 17집을 녹음할 당시 가장 부르기 어려운 노래였다고 한다.
인순이는 애초 17집을 발표하면서 후속곡을 발라드곡 ‘크라이’로 일찌감치 정해놓고 이미 뮤직비디오까지 제작완료한 상태였으나, 음반 발표 후 ‘아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고민 끝에 후속곡을 ‘아버지’로 교체했다.
또한 영화 ‘아부지’(감독 배해성)를 노래에 맞게 재편집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영화 ‘아부지’는 까막눈 농사꾼 아버지의 부성을 그린 작품으로 올해 단편영화의 흥행 속에 ‘제2의 워낭소리’라 불렸던 화제작이다.
영화 속 무뚝뚝하고 표현이 서툰 아버지 전무송이 인순이 노래 속 아버지와 맞아떨어져 뮤직비디오로 제작하게 됐다고 한다.
인순이는 소속사 지앤지프로덕션을 통해 “2007년 ‘거위의 꿈’을 부르며 나 역시 또 다른 꿈을 꾸게 됐다. ‘아버지’를 통해 아버지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과 더욱 많은 대화로 서로를 이해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순이는 26일 경기도 부천 실내체육관에 콘서트를 갖는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