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9년 12월 29일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제7차 이사회를 열고 제도개선책을 마련했다.
1999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제도 도입 ▲외국인선수 구단자율 선발 ▲2차 우선지명제 폐지가 골자다. 명분은 ‘프로야구 활성화 대책의 일환’이었다. 올해로 FA 제도가 시행된 지 10년. 그러나 FA 제도만 놓고 보면 활성화는커녕 답보 혹은 퇴보로 흐르고 있다.
● FA 자격선수 중 29%만 신청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새로 얻거나 유지한 선수는 총 27명. 전년도와 함께 역대 최다 인원이다. 그러나 그 중 8명만 FA를 신청했을 뿐이다. 29.6%. 2002년(23.5%)과 2003년 (26.7%)에 이어 역대 3번째 낮은 FA 신청 비율이다.(표참조)
FA제도 도입 후 지금까지 총 217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지만 그 중 94명(43.3%)만 FA를 선언했다. 일본에 진출한 이승엽(2004년)과 이혜천(2009년)도 포함된 숫자다. 이들 중 타구단 이적비율을 놓고 보면 왜 FA 제도를 도입했는지 의구심이 들정도.
게다가 지난해까지 FA 자격을 얻은 217명 중 타구단으로 이적한 선수는 21명뿐이다. 10%도 되지 않는 수치다.
● 프리가 아닌 족쇄로 작용하는 보상규정
가장 큰 이유는 과도한 보상규정 때문이다. 타구단에서 FA로 풀린 선수를 영입하는 팀은 원소속구단에 전년도 연봉의 450%, 혹은 300%+보상선수 1명을 내줘야한다.
규약 개정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구단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특급선수의 배만 불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과도한 보상규정은 부메랑이 돼 구단의 지출부담은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 말이 ‘프리’ 에이전트지 실상은 ‘족쇄’ 에이전트를 양산하고 있다.
만약 1루수 김태균이 이적하면 한화는 또 다른 1루수 장성호를 영입할 수 있어야하지만 그럴 수 없다. 모든 구단이 겪어왔고, 앞으로도 겪어야할 딜레마다. FA 제도 도입 취지인 프로야구가 활성화는 오간데 없다.
● ‘검은 거래’ 양산 단장회의와 이사회
그뿐만 아니다. 8개구단 단장회의와 이사회는 지난해부터 ‘검은 거래’를 활성화했다. ‘이적 선수의 경우 계약금 지급 금지, 전년도 연봉 50% 이하 인상’이라는 규약을 따르자고 합의했다.
실질적으로 지키는 구단이 없으니 이미 사문화된 규약임에도 지난해 이진영 정성훈 홍성흔을 영입한 LG와 롯데는 이에 따라 금액을 발표했다.
올해도 ‘1년짜리 계약만 존재’하는 규약에 따라 KIA는 11일 FA 김상훈과 계약금 8억원, 연봉 2억 2500만원(총액 10억2500만원)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누가 믿을까. 앞으로 계약할 다른 FA도 마찬가지다.
프로야구는 출범부터 연봉을 투명하게 공개해왔다. 그러나 이제 사회악으로 비쳐지는 ‘불투명 거래’를 선택했다. 현직 단장들과 사장, 그리고 KBO 지도부는 과거 선배들이 쌓아온 프로야구 기반을 망치고 있다. 어쩌면 프로야구 역사에 가장 큰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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