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유소연. 사진제공=KLPGA
2010 KLPGA첫 대회 내일 티샷 중국 무대서 자존심 대결 한번 더
최혜용 타이틀 방어 여부도 관심LPGA 2승 청야니 ‘경계대상 1호’
서희경(23·하이트)과 유소연(19·하이마트)이 무대를 중국으로 옮겨 2009년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최혜용 타이틀 방어 여부도 관심LPGA 2승 청야니 ‘경계대상 1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17일부터 중국 샤먼의 오리엔트샤먼골프장(파72)에서 2010 시즌 개막전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총상금 25만 달러·우승상금 4만5000달러)을 치른다. 공식적으로는 내년도 개막전이지만 서희경과 유소연에게는 시즌 마지막 자존심 대결 같은 성격을 띠고 있다.
이들은 올 시즌 5승과 4승씩을 쓸어 담으며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타이틀 경쟁을 펼쳤다. 서희경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상금, 다승, 최저타수, 대상 등 4관왕에 올라 유소연을 한발 앞섰지만 2010년에도 ‘지존’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종료 후 한일여자골프대항전, KLPGA 대상 시상식 준비 등으로 대회 준비가 부족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유소연이 우승할 경우 올해 목표했던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용(19·LIG)은 1년 만에 우승 도전에 나선다. 작년 이 대회 우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침묵하면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 밖에 2009 신인왕 안신애(19)와 이정은(21·김영주골프), 김현지(21·LIG), 김하늘(21), 홍란(23) 등이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2부 투어 상금왕 출신 조윤지(18)는 정규 투어 멤버로 데뷔, 언니 조윤희(27)와 함께 첫 우승을 노린다.
3년 연속 한국 선수들에게 안방을 내준 중국 및 대만 선수들도 이번만큼은 쉽게 우승컵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출전 선수도 약 40여 명으로 한국 선수 규모와 같다.
‘대만의 박세리’청 야니를 비롯해 예 리잉, 양 홍메이(이상 중국) 등 대표급 선수들이 우승컵 탈환을 노린다. 청 야니는 우리 선수들이 가장 경계해야할 우승후보다. 작년 LPGA 투어 신인상을 비롯해 2승을 올렸다.
서희경은 “한일전 이후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많지 않아 몸 상태는 좋은 편이다. 마지막 경기 뒤에 한일전도 다녀와서 그런지 경기감이나 필드감도 떨어지지는 않은 편이다. 청 야니와는 한번도 같이 뛰어본 적은 없는데,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스타 선수이기 때문에 기대는 많이 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골프전문채널 J골프에서 17~18일 오후 3시30분부터, 19일 오후 2시부터 생중계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