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복근 - 김연아 몸매 ‘명품 중 명품’

입력 2010-01-02 09: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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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선정 ‘최고 신체부위’ 가진 국내 스포츠스타

《“와! 저 식스팩이 뚜렷한 복근 좀 봐.” “저런 팔뚝 가졌으면 소원이 없겠다.” 스포츠 경기를 관전하면서 이런 감탄을 한두 번은 했을 것이다. 스포츠 선수의 신체는 특별하다. 10년 혹은 20년 이상 꾸준한 훈련으로 만들어 온 신체다. 미적인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면에서도 뛰어나다. 본보는 지난해는 물론 2010년에도 뛰어난 활약을 보일 스타플레이어 중에서도 빼어난 신체 부위를 자랑하는 주인공들을 뽑아봤다.》


김동주 29인치 허벅지
추성훈 탱탱한 엉덩이
신지애의 두뇌 ‘넘버1’
최고의 발목은 박지성



○ 임은지의 식스팩 복근


가장 고르기 힘들었던 부위는 다름 아닌 복근. 스포츠 선수 대부분이 일명 복근의 여섯 개 근육이 뚜렷하게 보이는 ‘식스팩’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복근은 수영의 박태환(단국대)이다. 비록 지난해 로마세계선수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박태환의 식스팩은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모자라지도 않은 적당한 복근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자 선수 중 최고의 복근 주인공은 장대높이뛰기의 임은지(부산연제구청). 가녀린 몸매지만 삼각 하의와 배꼽티 사이로 보이는 뚜렷한 복근은 남성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임은지는 매일 밤 철봉을 잡고 하늘을 향해 누운 자세로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며 복근을 만들었다.


○ 조호성 허벅지=여성 허리둘레 크기

선수들 사이에서는 웬만한 허벅지는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복근과 마찬가지로 기본 근육이기 때문이다. 이 중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두 명 있다. 프로야구 김동주(두산)와 사이클의 조호성(서울시청)이다. 일단 김동주의 허벅지 둘레 사이즈는 일반 여성의 허리둘레를 능가한다. 무려 29인치. 같은 종목의 이승엽(요미우리·28인치), 이범호(소프트뱅크·25인치)에 비해 두껍다. 그의 장외홈런 원천은 바로 허벅지의 힘이다. 김동주가 슬라이딩을 하다 베이스가 뽑힌 사건은 유명하다.

지난해 투르 드 서울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호성의 허벅지도 선수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조호성은 시상식에서 은, 동메달을 딴 선수들과 한자리에 섰는데 키는 작았지만 허벅지로 상대 선수들을 압도했다. 조호성의 허벅지 둘레는 30인치를 넘는다.


○ 김연아 명품 몸매-다양한 표정 뽐내

최고의 신체 부위에서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선수는 ‘피겨 여왕’ 김연아(고려대)다. 김연아는 팔, 다리, 보디라인 등 다양한 부위에서 최고로 꼽힐 만큼 ‘명품 신체’를 자랑한다. 특히 김연아의 신체는 피겨에 가장 최적화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동양인으로서는 보기 힘든 긴 팔다리를 가졌다. 이 때문에 같은 동작을 해도 우아하고 힘 있게 느껴진다. 호리호리할 것만 같은 몸도 사실은 근육질의 균형 잡힌 몸매다. 164cm, 47kg인 김연아의 체지방률은 10%대에 불과하다. 정상 체형의 여성 체지방률이 18∼25%인 걸 감안하면 군살이 거의 없다. 표정을 짓는 안면 근육도 최고다. 김연아의 다양한 표정은 이미 탤런트급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미 수십 편의 광고에 출연해 다양한 표정을 뽐냈다.


○ 신지애-장미란 최고의 두뇌로 평가

최고의 위치에 있는 선수들은 최고의 신체도 있지만 최고의 두뇌도 있었다. 이 부분에서는 골프의 신지애(미래에셋)와 역도의 장미란(고양시청)이 뽑혔다. 신지애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과 상금왕을 휩쓸었다. 손도 작고 키도 작아 외국 선수들에게는 물론 국내 선수들에 비해 불리한 신체를 지녔지만 코스를 읽고 전략을 짜는 능력이 탁월하다. 신지애를 닮아 동생도 지난해 서울대에 합격했다. ‘머리 좋은 집안’을 증명한 셈.

장미란도 역시 두뇌 회전이 빠르다. 역도가 힘으로 드는 단순한 종목 같지만 상당한 전략이 필요하다. 장미란은 한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해 탁월한 언어 센스와 유머 감각을 뽐내기도 했다.
인터뷰나 기자회견 때도 기승전결이 확실한 어법을 구사한다. 장미란과 신지애는 수많은 연습으로 생긴 굳은살이 박인 울퉁불퉁한 손바닥도 최고의 신체 부위로 평가받았다.


○ 추성훈 “위로 치솟은 예쁜 엉덩이”

종합격투기의 추성훈은 언뜻 보면 여자가 안기고 싶은 가슴, 강인한 팔, 복근 등이 떠오른다. 이 중 추성훈이 가장 자랑하고 있는 부위는 엉덩이다. 빵빵한 엉덩이는 자타가 공인하는 명품. 추성훈은 TV 연예오락 프로그램이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자신의 신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위로 “위로 치솟은 예쁜 엉덩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엉덩이가 올라가 청바지를 입어도 멋이 난다며 모델을 하고픈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천수(알나스르)는 최고의 ‘입’을 가진 선수로 꼽혔다. 이천수는 화통한 어법을 구사하지만 구설수에도 많이 올랐다. 이와 달리 프로야구 김인식 전 감독도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에 화려한 언변으로 국민을 즐겁게 했다.


○ 송진우 왼팔-김승현은 눈

프로야구 최고령 투수로 21년의 세월을 마감한 송진우, 2006년 데뷔 후 3차례 국내 투수로는 최다 투구 이닝을 소화한 류현진(한화)은 최고의 왼팔을 가진 선수로 꼽혔다. 프로농구 김승현(오리온스)은 코트 안의 모든 움직임을 한눈에 읽는 등 시야가 넓어 ‘최고의 눈’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최고의 관절을 가진 선수도 있다.

지난해 은퇴한 이봉주는 마라톤 풀코스를 43번 도전해 41번 완주했다. 비결은 발목, 무릎, 골반 관절이 선천적으로 좋았기 때문이다. 프로축구 이청용(볼턴)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실력에 걸맞게 최고의 ‘발목’으로, 프로농구 이상민(삼성)은 최고의 ‘동안(童顔)’으로 꼽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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