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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전 6.2이닝 1실점 첫승 신고
하위권 탈출을 위한 몸부림이 거세게 일었다. 롯데는 5연패 후 2연승을 달리면서 LG 한화와 공동 6위가 됐고, KIA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파트너 SK를 꺾고 5할승률을 맞추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승리에 대한 열망은 양팀 모두 똑같았다. 롯데는 LG를 제물로 최하위 탈출을 노렸고, 최근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LG는 롯데를 희생양 삼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 그래서인지 양팀은 5회 벤치클리어링을 벌이면서 으르렁거리는 등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뜨겁게 싸웠다.롯데가 5회까지 6-1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벤치클리어링 후 이어진 6회초에 LG 박용택이 3점포를 쏘아올리며 2점차로 추격했다. 롯데에겐 자칫 벤치클리어링이 독으로 작용할 뻔했으나 곧이은 6회말, 지난해 박용택과 타격왕 다툼을 벌였던 롯데 홍성흔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올 시즌 출발이 부진한 홍성흔과 박용택은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로 심기일전할 계기를 마련했다.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은 6이닝 4실점했지만 시즌 첫승을 거뒀다. 반면 투수에서 야수로, 다시 투수로 변신하는 곡절을 겪은 LG 선발투수 김광삼은 2007년 8월 17일 이후 처음 1군 마운드에 섰지만 4.2이닝 6실점(5자책)으로 패전 신고식부터 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넥센을 7-3으로 누르고 2위로 뛰어올랐다. 선발투수 크루세타는 5.2이닝 동안 7안타 6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2승을 수확했고, 4번타자 최형우는 시즌 마수걸이 솔로홈런을 포함해 2타점을 올렸다. 이영욱이 3안타 1도루로 맹활약하는 등 삼성타선은 14안타를 몰아쳤다.
두산은 잠실에서 접전 끝에 한화를 3-2로 잡고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8회말 2-2 동점 2사만루에서 양의지의 타구를 한화 유격수 이대수가 공을 저글하면서 승부가 갈라졌다. 두산 김선우는 비록 승리를 놓쳤지만 6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며 한층 진화한 모습을 보였고, 이용찬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세이브. 이성열은 2안타 2타점으로 팀타선을 이끌었다.
KIA는 문학 원정에서 선발투수 양현종의 호투 속에 SK를 3-1로 물리치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현종은 6.2이닝 5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거뒀다. 김상현은 5회 결승 좌전 적시타를 때렸고, 이종범과 김상훈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