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고향 모교에 챔프급 선행

입력 2010-04-27 14: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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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스포츠동아DB

양용은. 스포츠동아DB

발렌타인 대회 전에 4200만원
대회 후엔 경매수익금 또 전달


양용은(38)이 고향 방문 길에 선행을 베푼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양용은은 22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장에서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 차 고향 제주를 찾았다. 6개월 여만에 고향을 찾은 양용은은 5000여만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지난해 10월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 뒤 처음 한국무대에 나선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는 1,2라운드를 하루에 몰아치는 악조건 탓에 예선탈락 했지만 선행만큼은 여전히 메이저챔피언다웠다.

양용은은 대회가 열리기 전 제주교육청을 방문해 장학금으로 사용해달라며 4200만원을 전달했다. 롯데호텔제주는 4월 한 달간 판매된 ‘G-Plus 트레비클럽카드’와 ‘펀드 레이징(Fund Raising)카드’의 판매금액 중 일부와 양용은이 사용했던 골프용품 경매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 1000만원을 모교 제주고등학교의 골프 꿈나무들을 위해 전달했다.

양용은은 그동안 어려운 이웃과 골프 꿈나무를 위해 꾸준하게 선행을 펼쳐왔다. 2005년에는 서울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클리닉을 열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아 동남아 쓰나미 피해자를 도왔고, 작년 혼다클래식 우승 뒤에는 선배 최경주가 운영하는 최경주재단에 1억원을 기탁했다.

양용은은 PGA 챔피언십 우승 후에도 자녀들이 다니는 텍사스 주 사우스레이크의 더햄초등학교에 우승할 때 입었던 셔츠와 대회가 열린 헤이즐틴 골프장의 18번홀 깃발을 선뜻 내놓아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제주고 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양용은은 “롯데호텔과 함께 어려운 환경에서 골프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골프 꿈나무 육성을 위해 힘닿는 데까지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삼성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선 뒤 28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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