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64·현 터키 대표팀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벨기에-네덜란드 월드컵 유치위원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결과뿐 아니라 조직 과정도 완벽해”
2018년 혹은 2022년 월드컵 공동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네덜란드와 벨기에. 거스 히딩크(64) 감독도 모국(네덜란드)의 개최를 열망했고, 그 본보기는 2002한일월드컵이었다.
히딩크는 27일 서울 모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2년 월드컵은 결과뿐 아니라 대회를 조직하는 과정도 완벽했다”며 “네덜란드와 벨기에도 이처럼 멋진 대회를 유치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자리에 동석한 마이클 판 프라그 네덜란드-벨기에 월드컵 유치위원장도 “우린 2000년 유럽선수권을 성공리에 개최한 경험이 있고, 인프라도 훌륭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호소했다.
한국은 2022년 월드컵의 단독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2018년 대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지대로 유럽에서 개최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양 측의 전략적 제휴에도 관심이 쏠리는 게 사실. 이에 히딩크 감독은 “제휴 보다는 네덜란드는 6.25 참전 등 한국과 오랜 연을 맺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히딩크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공략법에 대한 물음에는 “우선 그리스와 첫 판에 집중하라”고 뼈 있는 충고를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