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 ‘김수로’에서 김수로 생모 정견비역 맡은 배우 배종옥. [사진제공=MBC]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김수로’에서 김수로의 생모 정견비역을 통해 사극에 도전하는 배종옥이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배종옥은 19일 오후 경남 김해시 문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김수로’(극본 김미숙, 연출 최종수·장수봉) 제작발표회에서 “왕족의 의상부터 헤어스타일, 소품까지 모든 게 신선하다. 현장 분위기도 현대극과 많이 달라 연기가 재미있다”고 밝혔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앞머리를 넘기고 가체를 하게 됐다는 배종옥은 “40년 넘게 이마를 가리고 다녔는데 처음으로 이마를 공개하게 됐다”며 “예전에는 부끄러웠는데 요즘은 내 이마 모양이 대세가 된 것 같다”며 웃었다.
‘김수로’에서 카리스마 있는 철의 여신으로 변신하게 된 배종옥은 ‘선덕여왕’ 미실 고현정과의 비교에 대해 “김수로와 대척관계에 있어 극 중 구도가 미실과 비교될 수 있다. 하지만 김수로에 대한 모성이 바탕이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모습이 그려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션 장면도 많아 힘들긴 했지만 그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바로 수중 촬영이었다. 내가 물에 대한 공포가 많은데 두 달 전부터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힘들게 촬영했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또 주인공 지성과 2005년 MBC 드라마 ‘떨리는 가슴’에서 연인으로 출연했던 인연을 가진 배종옥은 “이번에는 내가 지성의 어머니 역”이라며 “캐릭터로 나이를 실감하게 됐다”며 아쉬워해 눈길을 끌었다.
가야의 건국신화를 재조명하고 가야 건국의 주역인 김수로왕의 일대기를 그린 ‘김수로’는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후속으로 5월29일 첫 방송 된다.
김해(경남)|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