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31)가 카타르 알 사드 구단으로 완전 이적했다.
이정수의 에이전트인 텐플러스스포츠는 22일 “이정수가 알 사드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았고 소속구단인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협의 끝에 이적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 텐플러스스포츠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의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이정수가 월드컵에서 돌아오자마자 알 사드로부터 이적제의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정수는 수비수임에도 탁월한 위치선정과 골 감각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두 골을 터뜨리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알 사드는 이정수를 잡기 위해 거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 24억원에다 연봉만 180만 달러(약 22억원)이다. 수원에서 가시마로 옮길 때 받았던 연봉의 두 배가 넘는다. 게다가 카타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찬가지로 세금을 물지 않는다.
한편,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전 일본 국가대표 출신 다카하라 나오히로(31.우라와 레즈)를 6개월간 임대 영입했다.
일본 국가대표로 23골(57경기)을 뽑은 다카하라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프랑크푸르트에서 뛰었던 일본의 대표적인 스트라이커다. 2007년 아시안컵에서는 4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우라와에서 6골(40경기)에 그치며 올해 들어서는 2경기(1골)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다카하라는 당초 FC서울과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넬로 빙가다 감독이 “현재 스쿼드에 만족한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협상은 수원 쪽으로 급물살을 탔다. 이후 윤 감독은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6개월 임대로 다카하라의 기량을 점검한 뒤 완전 이적시킨다는 계획이다.
다카하라는 23일 입국한 후 이튿날부터 수원 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