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수상 명단에 이름 없던 서울 베스트 11에 4명 이름 올려

입력 2010-1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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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최고의 팀으로 FC서울을 꼽는데 주저할 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한 시즌을 갈음하는 K리그 시상식에서 주인공은 서울이 아닌, 2위 돌풍을 일으킨 제주였다. 주요 수상자 대부분이 제주 소속이었다.

사실 서울은 MVP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후보군을 프로축구연맹에 제출한 뒤 구단 관계자들이 투표 권한이 부여된 기자들을 상대로 부지런히 득표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가장 열심히 로비를 했던 MVP는 김은중(제주)에게 돌아갔다. 위안거리는 베스트11의 상당수를 배출했다는 점이다. 4명이 서울 멤버들이었다.

거미손 선방을 펼쳐낸 김용대는 기자단 투표 전체 113표 중 38표를 득표, 35표의 정성룡(성남)과 22표의 김병지(경남)를 따돌렸다.

디펜스에서도 2명이나 나왔다. 상무에 입대한 최효진과 브라질 수비수 아디가 DF부문 1∼2위를 차지했다.

공격 부문에서도 김은중(제주)과 함께 ‘발칸 폭격기’ 데얀이 탔다. 데얀은 74표를 받으며 김은중에 이어 2위가 됐다. MVP 후보로 아디가 아닌 데얀이 나섰다면 결과가 바뀔 가능성 역시 높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서울 관계자는 “아쉽지만 만족한다. 베스트11도 의미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주요 선수 일부에 포커스가 맞춰진 것보다 고른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서 고맙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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