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윤성효 감독. 사직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옛스승 윤성효 감독이 본 박기동
“장신이지만 국내에서 보기 드문 스타일로 대성할 자질을 갖췄다.”수원 삼성 윤성효(사진) 감독은 숭실대 시절 제자 박기동(광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신으로는 드물게 유연성이 좋고, 밸런스가 좋다. 스피드도 괜찮고 민첩성도 있는 등 190cm가 넘는 장신 선수로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드문 스타일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패스 능력도 있고, 움직임도 좋아 K리그에서 경험을 잘 쌓는다면 대성할 수 있다”고 극찬했다.
윤 감독은 박기동의 멀티 공격 능력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교시절 팀 사정 때문인지 최전방과 섀도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다. 대학교로 데려와서 스트라이커로 집중 조련을 했는데 기술도 갖추고 있어 여러 포지션이 가능하다.”
윤 감독은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던 시절 박기동의 기량을 체크했다고 한다. 대표팀에는 발탁되지 않았지만 허 감독이 눈여겨봤을 정도로 대학시절 박기동의 기량은 출중했다.
윤 감독은 “당시 허 감독님이 몇 번 전화하셔서 기동이에 대해 물으셨는데 결국 데려가진 않으셨다. 프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팀 발탁에 부담을 가지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