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이승엽.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오릭스, 내일 라쿠텐전…대결 가능성
지바롯데 김태균은 11일 라쿠텐 상대
오늘 오릭스vs지바롯데 대결도 흥미
일본프로야구에서 코리안 빅매치가 줄줄이 펼쳐진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한국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흥미진진한 게임이다.지바롯데 김태균은 11일 라쿠텐 상대
오늘 오릭스vs지바롯데 대결도 흥미
박찬호(38)와 이승엽(35)이 소속된 오릭스는 9일 오후 1시 홈구장인 교세라돔에서 김태균(29)의 지바롯데와 시범경기를 펼친다. 그리고 하루 뒤인 10일 오릭스는 역시 김병현의 라쿠텐을 교세라돔으로 불러들여 오후 1시부터 시범경기를 치른다. 11일 오후 1시부터는 지바롯데와 라쿠텐이 효고현의 아카시 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3일 연속 한국인 빅매치가 성사되는 것이다.
여기에다 이틀 뒤인 13일 오후 1시에는 야쿠르트 임창용이 라쿠텐의 김병현을 홈구장 진구구장으로 초대한다. 한국인 잠수함 마무리투수들이 같은 마운드에 서는 장면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뿐만 아니다. 12일에는 한국인 맞대결은 없지만 오릭스 박찬호가 일본 최고 명문팀인 요미우리를 상대로 2번째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9일부터 12일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한국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경기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오릭스 박찬호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당장 9일 열리는 오릭스-지바롯데의 시범경기가 관심사다. 이승엽은 시범경기에서 11타수 3안타(타율 0.176)로 부진하지만 5일 주니치전에서 홈런 포함 2루타 1개를 때려내며 기지개를 켰다. 시범경기 5경기 모두 5번타자로 출장했다는 점에서 오릭스 오카다 감독의 신뢰를 읽을 수 있다.
김태균은 자리가 안정적이다. 그래서 시범경기 4경기 중 2경기에는 아예 나서지 않았다. 나머지 2경기에서 모두 4번타자로 선발출장해 5타석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10일과 11일 이승엽-김병현, 김태균-김병현의 투타 맞대결이 벌어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올해 처음 일본프로야구에 도전하는 김병현은 8일 시범경기 히로시마전에서 1이닝을 던져 일본무대 첫 세이브를 올렸다. 9일에는 등판할 가능성이 없지만 10일이나 11일 정도에는 등판할 수도 있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 개막전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다. 그래서 모든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단계다.
그렇더라도 한국 선수들이 일본무대에서 적이 되어 만나는 모습은 한국팬들에게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한 장면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