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개그콘서트’의 ‘꽃미남 수사대’와 ‘9시쯤 뉴스’로 사랑받고 있는 김원효는 과거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미녀삼총사’로 인기를 끌었던 심진화와 지난 3월 초부터 열애중이다.
김원효는 3일 오후 동아닷컴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심진화와 “개그맨 선후배로 연극 관련 무대에서 만나 좋은 관계를 이어오다 3월 초부터 연인사이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우리 오늘부터 1일이에요? 오늘은 우리 2일이네요’고 말하다가 얼마 뒤 집 앞으로 꽃을 들고 찾아가 정식으로 프러포즈 했다”며 “원래는 숨기는 성격이 아닌데 몰래 연애를 하느라 답답했다. 이제는 속이 다 시원하다. 방송국에서 밥도 당당하게 먹을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야 연애 사실을 밝힌 것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해하는 김원효는 “워낙 연예계에 큰 사건이 있어서 말을 못하다가 겨우 오늘 이야기 하게 됐는데, 오늘은 빈 라덴 사망 소식에 우리의 이야기가 묻힐까 걱정했다”며 연애 사실을 밝히는 순간도 개그맨·개그우먼 커플답게 개그로 승화했다.
심진화의 어떤 모습에 반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착한 마음이 맘에 들었다. 하는 일도 같아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힘이 됐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심진화의 몸매에 눈이 멀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김원효는 개그우먼인 여자친구가 개그 아이디어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9시쯤 뉴스’ 속 여자친구의 이름도 지금의 여자친구 이름이 ‘진화’로 하려고 했지만 당시는 비공개 연애 중이어서 그럴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진화 씨가 코너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상 연하 커플인 두 사람은 평상시에는 ‘자기야’라는 애칭을 사용하며, 사람들 앞에서는 서로의 이름을 부른다. 또 두 사람의 사진을 보고 싶다는 기자의 요청에 “다 보여드리고 싶지만, 여자친구가 허락한 예쁜 사진을 공개해야 할 것 같다”며 시작하는 연인 티를 냈다.
김원효는 두 사람의 연애에 도움을 준 동료가 있느냐고 묻자 “주위 모든 동료가 힘이 되어주었고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유독 동료 개그맨인 김기열와 박영진이 축하를 해주지 않았다”며 “김기열과 박영진은 만약 우리가 결혼해도 결혼식장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원효는 SBS 개그우먼인 연인 심진화가 자신의 끼를 발산할 만한 무대가 아직 SBS에 없음을 안타까워하면서, “SBS에 개그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면 꼭 찾아가 응원하고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잡은 두 손 절대 놓지 말자. 사랑합니다”고 연인인 심진화에게 ‘닭살’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김원효는 지난 2005년 KBS 2TV ‘개그 사냥’으로 데뷔했다. 심진화는 2003년 SBS 7기 공채 출신으로 故 김형은, 장경희와 함께 ‘미녀삼총사’로 활약했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