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에서 만난 박정현 “‘나가수’로 뮤지션의 희망 얻었다”

입력 2011-05-22 17: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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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진정한 뮤지션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가수 박정현은 21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조금 더 가까이’를 마치고 요즘 장안의 화제인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소감을 털어놓았다.
그는 “특별한 생각 없이 출연했는데 너무 힘들더라. 하지만 얻은 게 너무나 많다”며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느꼈고, 새로운 팬도 생겼다. 새로운 도전을 만나면서 많은 기회가 생겼고, 나를 위한 훈련을 하면서 ‘나도 뮤지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새로운 음악도 많이 알게 됐다”고 밝힌 그는 ‘나는 가수다’ 출연 때 불렀던 김건모의 ‘첫인상’을 콘서트에서도 불렀다. 앙코르곡 역시 그가 방송서 부른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였다.

17일부터 22일까지 5회 열린 이번 공연은 입장권 좌석이 모두 매진되는 등 ‘나는 가수다’ 효과를 봤다.

객석에는 과거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중년 팬들이 많았고,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부른 후에는 기립박수까지 받았다.

19일 발표된 가온차트 5월 셋째 주 디지털 종합 차트에서 박정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는 ‘음원의 절대강자’ 투애니원의 ‘론리’를 제치고 1위에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했다.

박정현도 공연 도중 “TV를 보고 제 공연을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박정현이 직접 제목을 붙인 ‘조금 더 가까이’는 미국 콜롬비아 대학 졸업을 위해 가졌던 공백 이후 2년 만에 벌인 공연이다.

사랑과 이별, 갈등과 행복 등 사랑에 관한 여러 감정을 담은 노래를 기승전결이 있는 레퍼토리로 구성했다. 뮤지컬, 현대무용 요소를 섞어 공연에 역동성을 줬다.

‘하비샴의 왈츠’에서는 왈츠 스텝을 밟는가 하면, ‘나 같은 사람 너 같은 사람’에서는 랩을 했으며, ‘치카치카’ 무대에서는 관객들에게 율동을 시키는 등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시도가 눈길을 끌었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냐’로 2시간30분짜리 공연을 시작한 박정현은 “제 노래가 연인에겐 축복을, 이별한 사람에겐 위안을, 솔로에겐 사랑을 찾을 수 있는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모두 23곡의 노래를 들려줬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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