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최형우 5월 몰아치기 ‘과속스캔들’

입력 2011-05-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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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중간 홈런 순위에서는 삼성 최형우(왼쪽)와 한화 최진행이 1·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대호(롯데)의 향후 약진도 배제할 수 없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에도 9연속경기홈런을 기록하는 등 초여름 이후 몰아치기에 강했다. [스포츠동아 DB]

2010·2011년 홈런레이스 비교
41경기서 11개…작년보다 더 빨라
최진행·이대호 등 3명 올해도 ‘톱5’
몰아치기 여부가 홈런왕 좌우할 듯
같은 듯 다르다.

2010년과 2011년, 각각 5월 23일 기준으로 홈런 선두권에 올라있는 면면과 기록을 비교해보면 비슷한 점이 발견되면서도 어느 정도 변화도 감지된다. 홈런의 특성상, ‘치는 선수가 친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가운데 올해는 LG 베테랑 2인의 선전이 눈에 띈다.



○OUT & IN

시즌 개막이 빨랐던 까닭에 작년 기준 시점에서 팀당 경기수는 올해에 비해 3∼5게임 정도 많다<표 참고>. 5월 23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홈런 1위는 한화 최진행(12개)이었고, 공동 2위는 최희섭(KIA)과 가르시아(롯데·이상 10개), 공동 4위는 나란히 9개씩을 때린 이대호(롯데)와 최형우(삼성)였다. 지난해 기준시점, 홈런 ‘톱5’ 중 올해도 선두권에 올라있는 선수는 최형우, 최진행, 이대호 셋이다. 최형우가 11개로 단독 1위, 최진행이 9개로 단독 2위를 마크하고 있고, 지난해 같은 시점에 공동 4위였던 ‘2010년 타격 7관왕’ 이대호는 올시즌 8개 홈런을 기록하며 KIA 이범호, LG 조인성·박용택 등과 함께 공동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2010년 기준 시점 홈런 톱5 중 최희섭과 가르시아가 빠졌고, 이범호 박용택 조인성이 새롭게 홈런 경쟁에 끼어든 구조다.


○홈런 생산 페이스는?

올시즌 홈런 1위 최형우는 이달 들어 8개를 몰아치면서 11개로 유일한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 44게임을 치렀을 때 9개를 쳤던 것과 비교하면 페이스가 빠른 편. 반대로 44경기에서 12개를 쳤던 지난해 1위 최진행은 42경기에서 9개를 때린 올해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다. 이대호(작년 45경기 9개·올해 40경기 8개)의 경우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홈런 1위는 이대호였고, 최종 기록은 44개였다. 2위는 최진행(32개), 3위는 조인성(28개), 공동 4위 가르시아 홍성흔(이상 26개) 순이었다. 현 1위 최형우가 24개로 그 뒤를 이었다.


○마지막에 웃는 선수는?

그렇다면 2011년 홈런왕은 누가 될까. 전체 페넌트레이스 일정의 3분의 1 지점을 코앞에 둔 현재,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홈런 선두권은 ‘군웅할거’의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이후 9연속경기 홈런 세계신기록 등 이대호가 괴력을 발휘하면서 독주체제를 굳혔고, ‘타격 7관왕’이란 전무후무한 역사로 연결됐다. 이처럼 올해 홈런왕 경쟁 역시 앞으로 누가 몰아치기에 성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 팬들의 관심은 특히 이대호의 홈런왕 수성이 가능할지 여부다. 이대호 역시 “7개 타이틀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홈런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 못지 않게 간판 장거리타자들이 펼치는 홈런 레이스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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