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1루수 글러브 챙기는 이대호…왜?

입력 2011-07-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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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오금 통증으로 17일 사직 LG전에 지명타자로 나섰던 롯데 거포 이대호가 19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1루수로 복귀했다.

이대호는 두산전에 앞서 “아직까지 통증은 계속되고 있지만, 내가 1루를 봐야 (홍)성흔이 형이 나가고,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1루수 출장 강행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이 지명타자로 나서게 되면 17일처럼 홍성흔이 선발 출장할 수 있는 길이 막히기 때문. “아무래도 대호가 지명타자로 나서고 (박)종윤이가 1루수로 나서는 것과 대호가 1루를 맡고 홍성흔이 지명타자로 나서는 것은 타선의 무게감이 다르다”는 양승호 감독의 설명과 맥을 같이 한다.

이대호는 아직까지 정상적인 주루플레이가 불가능하고, 수비 때 순간적인 움직임에 따라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담이 있지만 올스타브레이크를 염두에 둔 듯 “사흘만 버티면 된다”고 덧붙였다.이 말을 전해 들은 홍성흔은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한 뒤 “내 연봉의 일정 부분을 대호에게 떼어줘야 할 듯”이라며 웃었다.

잠실 | 김도헌 기자(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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