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DB
“더 이상 통증이 없다. 우승하고 싶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부활을 선언했다.
우즈는 2일(현지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통증이 없어졌다(No pain). 대회에 출전해 기쁘다. 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우즈는 4일부터 시작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지난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도중 기권한 이래 11주 만의 복귀다. 우즈의 마지막 우승은 불륜 스캔들이 터지기 전인 2009년 11월이 마지막이다.
우즈는 이날 스윙코치 숀 폴리와 함께 1시간 30분 가량 연습라운딩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 임했다. 우즈는 “샷에 대한 느낌이 만족스럽다”라며 “드라이브샷 연습은 2주 전부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이번 대회 캐디로 친구인 브라이언 벨을 지명했다.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는 잘 지냈지만, 변화를 줄 시점으로 판단했다”라는 게 우즈의 설명. 하지만 우즈는 “브라이언은 임시 캐디”라고 못박았다. 벨은 우즈의 아마추어 시절인 96년 US 아마추어선수권을 비롯해 1999년 뷰익 인비테이셔널, 2005년 디즈니 클래식에서 우즈의 캐디를 맡은 적이 있다.
우즈의 올시즌 페덱스컵 순위는 133위. 우즈가 125위까지 출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에 나서려면 브리지스톤 대회와 11일부터 시작되는 PGA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한다.
우즈는 올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와 함께 1,2라운드를 치른다. 최경주(41·SK텔레콤)는 이언 폴터(잉글랜드),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찰리 호프먼(미국)과 함께 1,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