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아들 선민우 세미프로골퍼 됐네

입력 2011-08-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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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전 삼성라이온즈 감독의 아들 민우 군이 11일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 Q스쿨 1차전을 통과해 프로골퍼의 첫발을 내딛었다. 
2005년 골프용품사 주최로 열린 부자 장타대결에서 샷 대결을 펼쳤던 선동열(오른쪽), 민우 부자가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스포츠동아DB

선동열 전 삼성라이온즈 감독의 아들 민우 군이 11일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 Q스쿨 1차전을 통과해 프로골퍼의 첫발을 내딛었다. 2005년 골프용품사 주최로 열린 부자 장타대결에서 샷 대결을 펼쳤던 선동열(오른쪽), 민우 부자가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스포츠동아DB

KGT Q스쿨 1차전 통과…5전6기 끝에 결실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 선동열 전 삼성라이온즈 감독의 아들 민우(21·중부대) 군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2011년 Q스쿨 1차전을 통과해 세미프로가 됐다.

선민우는 11일 전북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60명까지 주어지는 1차 예선을 통과했다. 최종성적은 11오버파 155타. 대원고 1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선민우는 5차례 프로 테스트에 도전했다가 모두 탈락했다. 6번째 도전에서 마침내 꿈에 그리던 프로가 됐다.

골프를 배우게 된 건 엄마가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서다. “엄마를 따라 연습장에 갔었는데 재밌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골프를 배워보니 실력이 조금씩 늘어가는 게 재미도 있었고 매력도 있었다.” 또래의 선수들과 비교하면 구력이 짧지만 국보급 투수인 아빠의 영향인지 손 감각이 좋다. 가장 자신 있는 샷으로 ‘퍼트’를 손꼽았다. 드라이버 샷 평균거리는 270∼280야드. 처음 70대 스코어를 기록한 건 골프를 시작한 뒤 1년 만이다. 고2 때 79타를 쳤다. 베스트 스코어는 3언더파 69타.

6번째 도전에서 ‘프로’가 된 선민우의 다음 목표는 Q스쿨 2차전 통과다. 2차까지 통과하면 한국프로골프협회 정회원이 된다. 세미프로는 코리언투어(1부)로 직행할 수 없지만 정회원이되면 Q스쿨 최종전 또는 2,3부 투어 활약에 따라 코리언투어로 직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 선민우는 10월 열리는 Q스쿨 2차전을 대비해 매일 6시간 이상씩 땀을 흘리고 있다. 경기도 하남의 캐슬렉스 골프연습장에서 오전 9시 스윙 연습을 시작해, 오후에는 쇼트게임을 하면서 Q스쿨을 대비 중이다. “골프를 처음 배웠을 때는 하루에 1500개 이상씩 공을 치기도 했다. 그때는 손바닥에 여러 번 물집이 생겨 벗겨지는 등 힘들었다.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Q스쿨 2차전은 예선 4라운드와 본선 4라운드를 통과해야 하는 지옥의 레이스다. 강자만 살아남을 수 있다. “드라이버 샷과 퍼트는 좋은 편이지만 아직 아이언 샷이 약하다. 그린적중률을 높여야 많은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데 쇼트 아이언이 부족한 편이다. 남은 시간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해 꼭 2차전까지 통과하고 싶다.”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자신의 실력을 먼저 평가받고 싶다는 선민우는 “주변에서 1차전 합격 후 많은 격려 전화를 받았다. 더 열심히 해서 2차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짤막한 포부를 밝혔다.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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