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방송된 ‘지고는 못살아’ 7회 방송 분에서 최지우와 김정태가 선보인 만취 연기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음주 연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은재(최지우 분)은 이혼소송을 앞두고서도 굳이 우겨서 형우(윤상현 분)의 시댁을 방문해 삐죽 입을 내민 채 전을 부치다 홀짝홀짝 와인을 마셔댔다. 팩 모양으로 생긴 신기한 와인을 도대체 몇 팩이나 가져가 마셨는지 아무도 모르는 가운데 최지우는 광대뼈가 발그레레 달아오라 최지우표 귀여운 취중 연기가 3회에 이어 2번째로 전파를 탔다.
지난 3회에서 콜라 안 준다고 엉엉 우는 장면으로 최지우의 만취연기의 리얼함은 이미 입증이 된 상황! 추석날 시어머니 앞에서 술 마신 김에 속 시원하게 그 동안 시어머니에 대한 서운함을 털어놓는 최지우의 연기에 이번 추석에 전 부치느라 어깨가 뻐근한 주부들이 대리만족을 느꼈다는 시청 소감이 올라오고 있다.
최지우의 만취 연기가 귀여웠다면 김정태의 만취연기는 술집에서 또는 친구와 술을 먹는 자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주 친근한 주정이었다. 등장만 하면 시청자들이 빵빵 터진다는 김정태는 만취 연기 역시 너무 진짜 같아서 배꼽을 잡고 보아야 할 정도로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줬다. 술을 잔에 혼자 부어서 마시는 장면 하나하나, 겉 멋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리얼했다고 시청자들은 김정태의 만취 연기에 박수를 보냈다.
7회의 최지우와 김정태의 만취연기는 그 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술기운을 빌어서 속 시원히 털어놓았다는 것에 공통점이 있다. 술을 마시게 되는 소소한 고민과 근심들도 브라운관 밖의 시청자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사진제공 드라마 ‘지고는 못살아’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