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신효범 등, ‘구럼비 발파’ 반대 목소리 높여

입력 2012-03-07 15: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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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 신효범, 개그우먼 김미화 등이 구럼비 발파 소식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효리는 지난 6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날씨는 흐리고 (MBC) 노조 상대 30억 원 손해배상 소식에 구럼비 발파 소식에 여기저기 보호소에선 강아지들이 굶어 죽어나간단 얘기에 유앤아이 녹화하러 가야하는데 어디 웃을 만한 소식 없나요?”라는 글을 올려 구럼비 바위 폭파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미화는 지난 4일 방송인 김미화 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구럼비는 지켜져야 합니다! 강정에 달려갈 수 없는 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D.K.K.K. 피켓을 들고 항의합시다”라고 제안하면서 “죽이지마 구럼비! 죽이지마 강정!”이라며 반대 피켓을 든 채, 항의의 표시를 전했다.

이어 가수 신효범은 7일 자신의 트위터에 “강정마을은 당신들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것이에요. 맘대로 하지 마세요. 더 이상 죽이지 말라고요. D.K.K.K.”라는 메시지를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더 이상 사람의 욕심으로 지구가 자연이 파괴되는 일 따윈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이런 말도 안 되는 결정은 도대체 누구의 권한으로 어떤 사람들끼리 결정하는 것입니까. 그건 우리 모두의 것인데 자기들만의 것인가 우리에겐 묻지도 않습니다”라고 썼다.

신효범은 또 “아닌 것에 아니라고 큰소리쳐야 옳은 것들이 더 자리할 수 있습니다”라며 “여기서 내 일이 아니라 하면 당신의 주변엔 옳지 않은 것들로 이기와 욕심으로 가득찰 것이고 정작 누군가를 위하고 평화를 원하는 자들은 설 곳이 없어질 거예요”이라며 강한 반대의 뜻을 전했다.

이 외에도 배우 김규리, 소설가 이외수, 공지영 등이 “강정마을을 지키자”는 트윗을 올리거나 리트윗해 누리꾼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한편 제주해군기지 시공사인 삼성건설은 7일 오전 11시20분께 해안과 육상이 이어지는 ‘구럼비 해안’ 바위 인근의 1공구에서 1차 발파를 강행했다.

이어 삼성건설은 2~3시경 화약사용 허가 업체에서 2차 발파를 실시할 예정이다.

강정마을 해안에는 대규모 역사 유물과 ‘천혜의 자연’으로 꼽히는 1.2km의 용암바위인 ‘구럼비 바위’가 자리 잡고 있으며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2급의 희귀종인 ‘붉은발말똥게’가 살고 있다. 유네스코는 구럼비 바위 앞 바다의 범섬 일대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사진출처=신효범, 이효리 트위터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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