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별’ 트라웃, 23년 만의 대기록에 도전장

입력 2014-07-17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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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역대 2번째 최연소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마이크 트라웃(23·LA 에인절스)이 칼 립켄 주니어 이후 23년 만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트라웃은 지난 16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타겟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MVP에 선정됐다.

이날 트라웃은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2개의 안타가 2루타, 3루타였을 정도로 뛰어난 장타력을 과시했다.

‘별 중의 별’에 오른 트라웃은 이제 자신이 태어난 1991년 이후 나오지 않고 있는 올스타 MVP-정규시즌 MVP 동시 수상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이 기록은 지난 1991년 칼 립켄 주니어 이후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당시 립켄은 올스타 MVP와 아메리칸리그 MVP를 독식하며 최고의 스타임을 입증했다.

상황은 좋다. 트라웃은 전반기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과 22홈런 73타점 65득점 107안타 출루율 0.400 OPS 1.005 등을 기록했다.

특히 트라웃은 종합 성적인 FWAR에서 5.5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모든 선수 가운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한마디로 공격과 수비를 통틀어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임을 입증한 셈.

또한 정규시즌 MVP 수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팀 성적 역시 좋다. LA 에인절스는 트라웃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까지 57승 37패 승률 0.606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위에 있을 뿐이다.

이러한 LA 에인절스가 후반기 레이스에서 오클랜드를 제치기 못해도 와일드 카드 획득에 성공한다면 트라웃은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서 트라웃은 지난 2012년과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음에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미겔 카브레라(31·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2년 연속 수상을 지켜봐야만 했다.

물론 카브레라 역시 ‘현역 최고의 타자’라는 수식어가 어울릴만한 활약을 했지만, LA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면 트라웃과 더욱 치열한 경합을 펼쳤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최고 스타가 모두 모이는 무대에서 최고의 별로 선정된 트라웃. 이제 트라웃은 다가올 후반기 레이스에서 올스타전 MVP를 넘어 23년 만의 대기록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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