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나쁜 녀석들’ 6회에서는 조직 내 배신과 의리, 음모와 복수가 큰 추격전에서 펼쳐졌고, 복선과 반전이 여운을 남기며 앞으로 벌어질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끌어올렸다. 특히 ‘역대급 캐릭터’로 불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마동석이 열연을 펼쳤고, 특유의 눈빛과 표정으로 남자의 진한 의리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 잡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나쁜 녀석들’ 6회는 케이블, 위성TV, IPTV 포함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시청률 3.8%, 최고 4.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여자 30대에서 평균 4.7%, 최고 5.6%를, 남자 40대에서 4.1%, 5.1%까지 치솟으며 시청률 견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주 시청층인 여자 30-40대에 이어, 남자 시청층까지 사로 잡은 것이 ‘나쁜 녀석들’ 돌풍의 비결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6회에서는 앞서 동방파 보스 이두광(박정학)에게 이정문(박해진)을 살해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이를 따르지 않았던 박웅철(마동석)이, 이두광에게 납치를 당하고 죽을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웅철이 오늘 묻는다”는 이정문의 지시가 떨어졌고, 박철웅은 저항 없이 땅 속으로 들어갔다. 땅속에 묻힌 박웅철은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땅 밖으로 빠져 나왔다. 무른 땅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박웅철은 이두광에게 “왜 날 살린거냐”고 물었고, 이두광은 “넌 이제 죽은 거다. 조용히 살아라”고 나지막이 말했다.
하지만 차를 타고 이동하던 이두광이 괴한에게 습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박웅철은 오구탁(김상중 분), 이정문(박해진 분), 정태수(조동혁 분)에게 함께 이두광을 찾아 나서줄 것을 부탁했고, 나쁜 녀석들은 사라진 이두광을 찾기 위해 필사의 추적을 펼쳤다. 이 사건을 내부자 소행으로 단정짓고, 조직 내 부두목들을 한 자리에 모아 덫을 놓고 범인 색출 작업을 한 나쁜 녀석들은 범인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하극상에 하극상이 펼쳐진 현장도 목격했다. 범인 색출에 성공하고, 여러 방법 끝에 트렁크에 갇힌 이두광을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게 했다.
또 트렁크 문을 열어준 이정문을 마주 한 이두광은 곧바로 이정문에게 칼침을 놨다. 박웅철은 이두광을 제지하며 “쟤가 형 살렸다. 쟤가 형을 살렸는데 왜 이러냐”고 울분을 토하자 이두광은 “나도 어쩔 수 없다”고 했고, 자리를 뜨면서 “칼은 항상 등 뒤에 있다”는 씁쓸하고 곱씹게 하는 말을 남겼다.
박웅철이 자신을 죽이려는 지시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정문은 박웅철에게 "누구야, 니 형님에게 날 죽이라고 시킨 사람"이라 물었고, 박웅철은 시큰둥하게 "몰라 나도"라고 대답했다. 이정문은 이에 직접 물어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뜨면서, 이들 사이에 무슨 사연이 숨겨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뿐만 아니라 6회 방송 말미, 나쁜 녀석들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고, 마지막에 등장한 정태수의 비밀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