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트’ 박정수 “연극 도전 부담 컸지만 내색 안해”

입력 2015-03-26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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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트’ 박정수 “연극 도전 부담 컸지만 내색 안해”

배우 박정수가 첫 연극 도전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박정수는 2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 연극 ‘다우트’ (연출 최용훈)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에서 “연극 도전에 대한 부담감은 컸다”라고 말했다.

‘다우트’에서 엘로이셔스 원장 수녀 역을 맡은 박정수는 “예전에 김혜자 선생님께서도 하셨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말로 표현하진 않았다. 자존심이 있어서.(웃음) 하지만 내 이름값 만큼은 해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박정수가 부담감을 갖고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과거 영화 ‘다우트’를 보며 다소 지루했었기 때문이다. 기자간담회 중 그는 기자들에게 “재미있었나, 졸진 않았나”라고 물어보며 반응을 살피기도 했다.

그는 “이번 공연이 나의 최고의 연기라고 말할 순 없다. 사실 이 공연이 번역극이라 대사도 어렵고 발음도 꼬인다. 영화도 그닥 재미있진 않았지만 영화와 우리 연극이 같을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극을 만들어 낼 거란 기대감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극단 실험극장 창단 55주년 기념공연 ‘다우트(Doubt)’는 1964년 뉴욕 브롱스시에 있는 한 가톨릭 중학교를 배경으로 가톨릭 종교에 자유와 변화의 바람을 도입하려는 플린 신부, 원칙과 전통을 중시하는 원장 수녀 엘로이셔스의 팽팽한 신구의 대립구도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극. 2005년 퓰리처상(드라마 부문), 토니상, 뉴욕비평가협회 외에 중요 상을 석권하며 작품성이 뛰어난 명작으로 인정 받았다. 8년 만에 재공연하는 ‘다우트’는 최용훈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으며 박정수 차유경 서태화 등이 출연한다. 3월 26일부터 4월 1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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