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부터 조상우까지…대표팀 세대교체 성공

입력 2015-11-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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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대현-넥센 조상우(오른쪽). 스포츠동아DB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

당초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에 나설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한국야구는 1998방콕아시안게임 때부터 프로선수들을 주축으로 드림팀을 구성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다. 부상과 악재 등이 두루 겹쳤다. 오승환(33·한신), 윤석민(29), 양현종(27·이상 KIA)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추신수(33·텍사스), 강정호(28·피츠버그)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비협조로 뽑을 수 없었다. 여기에 삼성 소속 3명의 투수가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엔트리에서 중도 교체됐다.

하지만 확실한 방침은 있었다. 최고선수들을 뽑되 세대교체에 신경 썼다. 경험은 부족하지만 잠재력이 높은 선수들을 대거 포함해 경쟁력 강화를 목표했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달 7일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 “영상을 통해 수차례 확인 작업을 거쳤다. 더 나은 구위를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기대감을 주는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그렇게 선발된 투수들이 이대은(26·지바롯데), 이태양(22·NC), 조상우(21·넥센), 조무근(24·kt) 등이다. 타선에선 국제대회를 두루 경험한 젊은 선수들이 즐비했다.

최고참투수 정대현(37·롯데)과 ‘캡틴’ 정근우(33·한화), 이대호(33·소프트뱅크) 등이 자연스레 베테랑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고, 새로 가세한 젊은 선수들이 뒤를 받쳤다. 강민호(30·롯데)부터 김현수(27·두산)까지 1985~1988년생 등이 두꺼운 허리라인을 형성하며 대표팀의 힘을 더했다. 베테랑을 배제하지 않고 어린 선수들을 포함하면서 대표팀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시발점이 된 것이다.

그 결과 대표팀은 19일 열린 일본과의 4강전에서 9회에만 4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선보이며 4-3 짜릿한 역전극을 일궜다. 성공적인 세대교체에 좋은 성적까지 거두면서 영건들은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국제대회에 나설 대표팀이 더욱 짜임새를 갖게 됨은 물론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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