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은 DJ 페기 굴드와 작업한 아트필름을 통해 남다른 감각을 뽐냈다.
지난 15일 서울 을지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SIA 2016(스타일 아이콘 아시아)’가 개최됐다.
이날 ‘SIA 2016’ 오프닝에서는 유아인이 절친인 DJ 페기 굴드가 함께 한 아트 프로젝트 ‘흥부야’의 뮤직비디오가 최초 공개됐다.
유아인의 ‘흥부야’는 한국의 판소리 ‘흥부전’을 모티브로 하여 국악과 아프리칸 사운드를 믹스한 뉴웨이브 뮤직으로 흥부를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의 인물로 재해석해 현대 사회인의 욕망과, 그로인한 허탈감을 위트 있게 표현했다.
5분가량의 ‘흥부야’ 영상 속 유아인은 ‘ㅎㅎㅎ’가 적힌 의상을 입고 다양한 표정으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또 유아인은 ‘ㅋㅋㅋ’가 적힌 의상을 입은 DJ 페기 굴드와 신명나는 춤사위를 선보였다.
특히 유아인은 영상 말미에 “진짜를 보고 싶다. 왜냐하면 나는 숨겨져 있고, 나는 가짜이고, 나는 전화기이고, 나는 존재하지 않고, 나는 사진이다. 나는 도대체 어디인가”라고 조용히 읊조리는 나레이션을 삽입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드라마 ‘육룡이나르샤’ 촬영차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유아인은 이어진 영상을 통해 “‘SIA’ 오프닝 영상으로 내 친구 DJ 페기굴드와의 아트 필름을 준비했다”면서 “(만약 수상한다면) 그 영상으로 수상소감을 대신하겠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아인은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음에도 존재감을 무한 발휘, 스타일 아이콘 수상자에 걸맞게 ‘만능 엔터테이너’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영상이 끝난 뒤엔 DJ 페기 굴드의 ‘흥부야’ 디제잉에 맞춰 패션쇼가 진행되기도 했다.
한편 ‘SIA’는 한해 라이프 스타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10인의 스타일 아이콘을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올해 8회를 맞았다.
TOP 10에는 지드래곤, 리이펑, 박보검, 소녀시대, 송승헌, 송중기, 유아인, 이정재, 이하늬, 하지원이 선정됐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유아인 ‘흥부야’ M/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