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악성종양이 생겨 수술을 받게 된 아기가 멀쩡한 눈을 적출 당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줬다.
지난 6월 26일 멕시코 북서부 소노라주의 한 병원에서 14개월 된 아기 페르난도 조나단 벨데스 아얄라가 악성종양 때문에 왼쪽 눈을 적출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오른쪽 눈을 적출당하는 사고가 벌어진 것. 이 사고로 아기는 평생 눈 없이 살아가야하는 신세가 되었다.
이에 집도를 맡은 아만도 시스네로스 에스피노자는 “수술 중 오른쪽 눈에도 종양이 발견돼 그쪽부터 먼저 제거했다” 면서 “적출하지 않았다면 아이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아기의 부모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엄마 마리아는 “불과 몇시간 만에 갑자기 오른쪽 눈에 큰 종양이 생긴 것이 말이 되느냐” 면서 “자신의 실수를 덮기위해 의사가 꼼수를 부리고 있다” 며 분노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기의 부모는 병원측과 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의료 과실을 입증해야 하는 재판 특성상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