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전 심판’ 모레노, 마약 소지 혐의로 2년 6개월 형

입력 2011-09-26 10: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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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4강 신화를 창조했던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이탈리아와의 16강전 주심을 맡아 화제가 됐던 에콰도르 출신의 바이런 모레노(42)가 마약 밀수 혐의로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25일(한국시간) AP통신은 모레노가 미 브루클린 연방 법원에서 마약 밀수 혐의를 받아 2년 6개월 형을 받고 수감 중이라고 보도했다.

모레노는 지난 9월 케네디 공항을 통해 뉴욕에 들어가려다 4.5kg 분량의 헤로인을 가슴과 양쪽 다리에 소지한 것이 적발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사죄의 말을 남겼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모레노는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에서 연장 전반 13분에 이탈리아의 핵심 선수였던 프란체스코 토티에게 퇴장을 선언하며 이탈리아 팬들에게는 원성을 한국 팬들에게는 찬사를 받았던 바 있다.

하지만 에콰도르 리그에서 인저리 타임을 11분이나 적용하는 등 무리를 빚다 출장 정지를 당하며 원만하지 못한 심판 생활을 영위하다 지난 2003년 은퇴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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