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야심작 신형 쏘렌토, 수입 디젤 세단과 한판승부

입력 2014-07-24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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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주목할만한 신차들

신형 쏘렌토, 기존 모델에 차체 강성 10% 강화
AG, 그랜저와 제네시스 중간급 포지셔닝 구현
BMW 뉴 X4·푸조 뉴 308 등 점유율 상승 도전
렉서스 ‘NX300h’ 등 하이브리드카도 출시


올 상반기 치열한 전쟁을 치렀던 국내 자동차 시장은 국산차 70만7368대, 수입차 9만4263대 등 총 80만1631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 특히 수입차 시장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1∼6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9만4263대로 전년 동기(7만4487대) 대비 26.5% 성장했다. 수입차의 주요 성장 동력은 디젤 차량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점유율은 68.3%에 이른다. 하반기에도 30여종의 국산·수입 신차들이 출시되며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디젤 차량의 출시만 해도 9종에 이른다. 국산차는 기아차의 쏘렌토와 7월초 출시된 르노삼성의 SM5D가 수입 디젤차량의 공세에 맞설 히든카드다. 하반기 주목할만한 차량들을 살펴봤다.


● 국산차 기아 ‘쏘렌토’, 현대차 ‘AG’, 르노 ‘SM5D’

하반기 출시될 국산 신차 중 가장 기대되는 모델은 기아차의 ‘신형 쏘렌토(프로젝트명 UM)’다. 최근 SUV의 높은 인기와 맞물려 주목 받고 있다. 상세 옵션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53%로 늘려 기존 모델 대비 10% 강화된 차체 강성을 구현했다. 크기도 커졌다. 기존 대비 전장이 90mm 이상, 축거가 80mm 이상 늘어나 넓고 안정적인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출시 시기는 8월 말∼9월 초가 될 전망이다.

7월초 출시된 르노삼성 ‘SM5D’는 수입 디젤 세단의 공세와 정면 대응하고 있는 유일한 국산차다. 1.5리터 다운사이징 디젤 터보엔진을 장착했으며, 게이트락사의 튜얼 클러치 6단 변속기가 장착돼 공인 복합연비 16.5km/l라는 높은 연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2일 현재 사전 예약 대수만 2500대를 돌파했다. 7월 중에만 800대의 차량이 출고될 예정이다.

현대차에서는 올해 말 전륜구동 프리미엄 세단인 ‘AG(프로젝트명)’를 선보인다. 3.0과 3.3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며,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중간급으로 포지셔닝된다. 차량의 외관은 지난 부산모터쇼를 통해 공개됐지만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제네시스급의 편의사양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차량 가격은 4천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하반기 수입 디젤차 9종 출시

수입차 업체에서는 하반기에도 9종의 디젤 차량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BMW에서는 뉴 X3와 X4, X6를 차례로 선보이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소형 SUV인 GLA클래스를, 닛산에서는 CUV 모델인 캐시카이를 선보이는 등 9종의 디젤 차량이 출시될 예정이다.

포문은 1일 출시된 푸조 뉴 308이 열었다. 6년 만에 선보인 풀체인지 모델로 실내외에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복합연비는 14.6km/l(고속 16.4km/l, 도심 13.4km/l)이다. 차량 등록 후 1년 이내에 1만km를 주행한 누적 평균 연비가 트립 컴퓨터상 리터당 16.7km에 미치지 못하면, 유류비 차액(리터당 1,650원 기준)을 보상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할 만큼 연비에 있어서는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BMW에서는 8월에 뉴 X3와 X4를 선보인다. X3는 2세대 X3의 부분 변경 모델로, 더욱 탄탄한 근육질 이미지로 변신했다. X3 xDrvie20d모델의 경우 이전 모델보다 마력(6마력)과 토크(2.0kg.m)도 향상됐다.

기대작은 뉴 X4다. BMW X패밀리의 전형적인 특징과 정통 쿠페의 스포티한 우아함을 결합한, 새로운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모델이다. BMW 뉴 X4는 184마력부터 313마력에 이르는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가솔린 3종, 디젤 3종의 엔진으로 선보인다.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의 시초인 뉴 X6는 더욱 커진 차체와 편의사양을 탑재하고 11∼12월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닛산은 일본 대중차 최초로 디젤엔진을 장착한 SUV ‘캐시카이’를 4분기 중으로 출시한다. 크라이슬러는 지프의 SUV ‘신형 체로키’를 출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8월말 소형 SUV ‘GLA클래스’를 출시한다. 벤츠의 5번째 SUV 모델이자 4번째 새로운 콤팩트카 모델이다. The New GLA 200 CDI 모델의 경우 4900만원(부가세 포함)으로 책정돼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벤츠에서는 하반기에 소형 쿠페 ‘CLA클래스’의 4륜구동 모델인 ‘CLA250 4매틱’도 출시할 예정이다.


●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도 줄줄이 출시

하반기에는 친환경과 높은 연비를 강조한 하이브리드 모델도 대거 출시된다. 렉서스는 콤팩트 크로스오버차량(CUV) ‘NX’시리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NX300h’를 출시한다. BMW는 유럽기준 47.6km/l의 연비를 자랑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력만으로 최대 37km까지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출력은 362마력, 제로백은 단 4.4초에 불과한 가장 미래지향적인 차량이다.

포드와 링컨에서도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인다.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는 19.4km/l, 링컨 ‘MKZ 하이브리드’는 18km/l 수준의 높은 공인 연비를 앞세우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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