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파가 오랜 공백기 동안 기다려 준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표시했다.
양파는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양파는 “예전에 교복을 입고 가방을 메고 다니던 팬들이 이제는 결혼을 해서 두 아이의 부모가 되고 어엿한 학부모가 되기도 했다”며 “이제는 그들도 나를 가족으로 생각하고 나 또한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팬클럽 내에서 서로 결혼한 커플도 있다. 나를 통해 만들어진 인간 관계를 가진 팬들이다. 그렇게 살아온 팬들이 많아서 만날 때마다 울컥하고 눈물이 난다”며 “나는 그들에게 음악보다 기다림을 더 준 사람이라서 미안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후 양파는 “내 탓이긴 하지만 난 추억 속에만 머무른 가수인 것이 싫다. 마치 ‘너 그동안 뭐했어’라고 묻는 것 같아 양심에 찔린다. 앞으로는 음악으로 고군분투하면서 매일을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살 수 있는 것이 진짜 행복한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양파의 신곡 ‘끌림’은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곡가 김도훈과 양파가 직접 손을 잡고 만든 브리티시 발라드 곡이다. 오는 8일 낮 12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