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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대표하는 화가 판쩡(范曾·87)이 최근 37세 아내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자녀들과 절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판쩡은 2008년부터 2024년까지 작품 판매로 40억 위안(약 841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정도로 중국 내 유명 화가다.

판쩡은 회화뿐 아니라 서예에서도 두각을 보이는 작가다. 그의 서예 작품은 0.11㎡당 약 20만 위안(약 4208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간 그는 사생활로 큰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 4월에는 50살 연하의 쉬멍(Xu Meng·37)과 결혼해 화제가 됐다.

그는 이번 결혼에 앞서 세 차례 결혼했고, 그 과정에서 친딸 한 명과 의붓자녀 두 명을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판쩡은 쉬멍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최근 아들을 얻었고 새집으로 이사했다. 아내와 아들까지 셋이서 매우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이가 든 만큼 앞으로 집 안팎의 모든 일은 사랑하는 아내 쉬멍에게 맡기기로 했다”며 “다른 사람들은 이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 자녀들과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겠다”고 선언했다.

판쩡은 기존 자녀 간의 불화는 오래전부터 중국에서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8월 그의 딸 판샤오후이는 SNS를 통해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쉬멍이 판쩡을 통제하고 학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쉬멍이 판쩡의 작품 수십 점을 몰래 처분했으며, 그 가치가 20억 위안(약 4206억원)에 달한다”고 호소했다.

판쩡 측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판쩡은 “일부 사람들이 다른 자녀들의 이름을 이용해 루머를 퍼뜨리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으며, 심지어 우리 가족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부로 딸 판샤오후이와 의붓아들 판중다를 비롯해 그 가족과의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과 맺은 모든 신뢰, 위임, 협력 관계를 철회하며, 향후 내 이름을 어떤 활동에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쉬멍은 과거 중국 교통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이력이 있으며, 당시 인연을 계기로 범증의 직원으로 일하다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