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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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남부의 한 공립 고등학교에서 10대 소년이 쏜 총에 학교장이 사망했다.

12일(현지 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5분경 무장한 A 군(17)이 오토바이를 타고 송클라주 핫야이 지역의 한 고등학교로 난입했다. 그는 일부 교사와 학생들을 인질로 잡은 뒤 특정 교사와의 만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학교장인 사시팟 신사모손(54·여)은 학생들을 풀어주는 대신 자신만 인질로 잡을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교장은 이때 한 여학생을 보호하려다 A 군이 쏜 총에 맞았다.

교장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 새벽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여학생은 긴급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인질극을 벌인지 약 1시간 45분 만인 오후 6시 30분경 경찰에 체포됐다. 당국에 따르면 현장에서 탈출하려던 여학생 1명이 2층에서 뛰어내려 발목을 다쳤다. 나머지 학생들은 무사히 구출됐다. A 군은 사건을 벌이기 전 경찰을 칼로 위협한 후 경찰차에서 범행에 쓰일 총을 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한편 해당 고등학교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비록 당신을 잃었지만 당신이 남긴 기억과 선함은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남을 것”이라며 사시팟 교장을 애도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