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존’최경주, 5연속언더파 ‘맹타’선두질주

입력 2008-04-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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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오픈 2라운드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절정의 샷감각으로 리더보드 상단을 꿰찼다. 1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 6652m)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오픈 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전반에만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1위(9언더파, 135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전날 1언더파에 그쳤던 최경주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특히 2번홀부터 6번홀까지 이글 1개를 포함해 5홀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는 신들린 듯한 플레이를 펼쳤다. 최경주는 “5홀을 연속해서 언더파를 친 것은 처음이다. 어제 후반 홀부터 아이언 샷 감각이 살아나 오늘은 핀을 직접 공략하는 전략으로 나섰다. 경기를 앞두고 1∼2m 거리의 퍼팅 연습을 많이 했던 것이 좋았다”고 밝혔다. 특히 파5, 4번 홀에서는 뒷바람을 타고 티샷이 320야드나 나갔고, 242야드를 남기고 5번 우드로 친 세컨샷이 그대로 온그린 되어 이글을 기록한 것이 2라운드 경기를 순탄하게 풀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4번홀 두 번째 샷은 오늘 친 샷 가운데 가장 좋았다. 그린 바로 앞에 연못이 있어 부담스러운 샷이었지만 바람까지 계산해서 겨냥한 대로 갔다”고 최경주는 만족했다. “승부는 그린에서 결정될 것 같다. 3, 4라운드에 대비해 1∼2m 짧은 퍼팅과 10∼15m 거리의 롱퍼팅 연습을 많이 하겠다. ” 이로써 최경주는 2003년과 2005년에 이어 3년 만에 SK텔레콤오픈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전날 6언더파를 기록하며 1위에 오른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도 3타를 줄이면서 최경주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서 시즌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목 부상에서 완쾌한 강경남(25·삼화저축은행)이 7언더파 137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강성훈(21·신한은행)과 모중경(37·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6언더파 138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4언더파 140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이틀 내내 맑은 날씨 속에서 치러진 대회는 이글과 버디가 속출하면서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모처럼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지면서 주말을 이용해 많은 골프팬들이 골프장을 찾을 전망이다. 영종도=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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