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홍성흔딸시구보고쯧쯧…”못말리는김성근

입력 2008-05-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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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인식 감독의 표현을 빌리면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66)은 “꿈속에서도 야구 생각만 하는 사람”이다. 이런 김 감독이 23일 롯데전에 앞서선 “홍성흔은 딸을 어떻게 가르친 거야?”라고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지으며 불쑥 말했다. 이유인즉슨 전날 ‘포수 은퇴식’을 가졌던 홍성흔을 배려하기 위해 두산 구단은 딸 화리 양에게 시구를 맡겼는데, 그 장면이 담긴 <스포츠동아> 1면을 보고 김 감독의 ‘근성’이 발동한 셈이다. 세살짜리 화리 양이 우완인데 왼발이 아니라 오른발을 올리고 와인드업한 동작이 영 못마땅한 듯 했다. 이미 김 감독은 방송인 김제동이 뛴 연예인 야구대회를 TV로 본 뒤 “제동이를 한 번 손 봐 줘야겠어”라고 지적한 ‘전력’이 있다. 하긴 일본 지바롯데에서 보내주는 달력 사진을 보고 투수의 하체 밸런스를 떠올리고,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의 서브 스매싱을 보고 스윙 메커니즘을 떠올리는 김 감독이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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