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싱스페셜]‘60억사나이’심정수시즌아웃

입력 2008-05-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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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액 연봉을 받는 삼성 심정수(33·사진)가 올해 1군에 복귀하기 힘들 전망이다. 사실상 팀 전력에서 제외됐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23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심정수가 목에 이어 양 무릎까지 아프다는 보고를 받았다.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힘들 정도라는데 무릎 상태가 (지난해 시즌 후) 수술 받기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한다”고 설명한 뒤 “올 시즌 전력구상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이어 “6월이 되면 세 명의 선수가 돌아온다. 새 외국인 투수와 2군에 내려간 양준혁, 쇄골 부상으로 빠진 포수 현재윤이 복귀할 때까지 5할 승률만 거두면 만족한다”고 덧붙여 심정수의 ‘시즌 아웃’을 기정사실화했다. 심정수는 2004년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 뒤 삼성과 4년간 계약금 20억원, 연봉 7억5000만원을 포함해 최대 60억원의 FA 역대 최고대우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2005년 시즌 후 오른쪽 어깨, 2006년 5월 왼쪽 어깨 및 오른쪽 무릎, 지난해 시즌 후 왼쪽 무릎 수술을 차례로 받는 등 FA로 삼성에 합류한 뒤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왔다. 2005년과 2007년의 두해만 1군 등록일수 기준을 충족시켰을 뿐 그동안 최고액 연봉선수다운 가치를 입증하지 못했다. 올해도 부진과 부상으로 4월 2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 이전까지 22경기에서 타율 0.235 3홈런 7타점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왼쪽 무릎은 연골 손상, 새롭게 통증을 느낀 목은 가벼운 디스크 증상으로 밝혀져 기약 없이 재활치료만 받고 있다. 심정수가 이처럼 정밀검진 결과와 최근의 몸상태 점검에서 모두 심상치 않은 경과를 보임에 따라 선동열 감독도 현실적 판단을 내리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연봉 2억원 이상의 1군 선수가 부진과 기량 미달로 엔트리에서 빠질 경우 빠진 일수만큼 연봉 300분의 1의 50를 감액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지난해 ‘진필중 대 LG’의 사례처럼 향후 삼성과 심정수 사이에도 유사한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심정수가 부상만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다면 감액 처분을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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