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팬들이극장을통째로빌린까닭…매주1회드라마‘일지매’단체시청

입력 2008-05-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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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팬들“우리도질수없다”드라마세트장방문잇따라
‘우리에게 ‘일지매’는 월드컵 한국경기를 응원하는 것과 같다.’ 극장을 통째로 빌려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관전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 광경은 2002 월드컵을 시작으로 스포츠 빅 매치 때 종종 볼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와 똑같은 상황이 드라마를 대상으로 벌어진다면 어떨까. 단결력이나 적극적인 행동으로 정평이 난 배우 이준기의 팬들이 최근 그런 모습을 만들었다. 이준기가 주연을 맡은 SBS 드라마 ‘일지매’(극본 최란·연출 이용석)가 21일 첫 전파를 타자 팬들은 멀티플렉스 극장인 서울 용산CGV의 상영관 하나를 빌려 단체 시청을 했다. 이들은 21일 첫 회에 이어 28일 방송 예정인 3회 때도 극장을 임대해 단체 시청을 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런 극장 단체 시청을 앞으로 ‘일지매’가 방송되는 동안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일지매’의 관계자는 26일 “이준기 팬클럽에서 제작사인 초록뱀 미디어에 TV 방영과 같은 시간에 극장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공식 요청을 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준기 소속사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21일과 28일 행사를 가진 팬들로부터 앞으로 매주 1회 정도 극장에 모여 ‘일지매’ 단체 시청 행사를 갖겠다는 계획을 들었다”며 “극장 대여부터 스크린에 방송 프로그램을 투사하는 기술적 작업까지 팬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준기는 빡빡한 촬영 일정으로 현재 단체 시청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앞으로 제작진과의 일정 조정을 통해 극장을 찾아 팬들과 자신의 드라마를 함께 볼 계획이다. 국내 팬들이 이렇듯 극장 단체 시청으로 이준기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면, 이에 참여하기 어려운 해외 팬들은 충북 제천에 위치한 드라마 오픈세트장을 연일 방문하는 것으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초록뱀 미디어의 관계자는 “하루 평균 20∼30명의 해외 팬들이 오픈세트장을 방문하고 있다”며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팬들이 주류”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외 팬의 편의를 고려해 세트장 주변에 간이 휴게소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이준기 역시 촬영 틈틈히 팬들에게 일일이 사진 촬영과 사인을 해주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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