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우리,롯데덕에함박웃음?

입력 2008-05-30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요즘 통 웃을 일 없는 우리 히어로즈가 모처럼 호재를 만났다. 30일 목동구장에 두 번째 롯데 돌풍이 상륙한 것이다. 우리 관계자에 따르면 6월 1일까지 열리는 롯데와의 주말 3연전 지정석 입장권이 29일 오후에 이미 다 팔려나갔다. ‘황사’라는 암초도 막을 수 없는 롯데의 인기다. 우리는 전날까지 지긋지긋한 홈 13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목동에서 끊지 못한 9연패에 제주 4연패가 추가된 탓이다. 게다가 이 날 외국인 투수 제이슨 스코비의 퇴출까지 발표됐다. 성적은 안 나고 의욕도 없으니 입장수익이라도 짭짤하게 버는 게 최상. 이쯤에서 롯데를 만난 게 ‘불행 중 다행’인 셈이다. 3연전 동안 마사회 탁구팀 현정화 감독∼방송인 한성주∼영화 ‘쿵푸팬더’ 주인공 캐릭터의 릴레이 시구 행사를 마련한 것도 관중을 끌어모으기 위한 몸부림에 다름없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 역시 우리 구단이 안돼 보이긴 했나보다. 홈경기 연패 소식을 들은 후 “히어로즈도 잘 됐으면 좋겠다. 롯데 경기라 관중이 많이 찰테니 저쪽 선수들도 기운이 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그 관중의 대부분이 롯데를 응원한다면…. 로이스터 감독의 말이 ‘위로’가 아닌 ‘자랑’처럼 들려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