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만에끓인‘뚝배기’…맛좀볼까?

입력 2008-06-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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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다시 끓이는 ‘뚝배기’는 어떤 맛일까. 2일 첫 방송하는 KBS 2TV ‘돌아온 뚝배기’(극본 김운경·연출 이덕건)는 90년대 드라마 ‘서울뚝배기’를 현재 입맛에 맞게 새롭게 ‘끓인’ 드라마다. 3대째 이어온 소문난 설렁탕집을 배경으로 서민들의 구수한 이야기를 웃음과 해학으로 깍두기 버무리듯 함께 담아낼 예정이다. ○ 원작 골격에 새로운 캐릭터 추가요 ‘돌아온 뚝배기’는 ‘서울뚝배기’의 향수를 기억하는 부모 세대의 기대감과 신세대의 입맛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리메이크’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는 제작진은 원작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 살리고 시대에 맞는 내용과 캐릭터를 새롭게 곁들였다. ‘서울뚝배기’의 조연출에 이어 ‘돌아온 뚝배기’의 연출을 맡은 이덕건 PD는 “당시 ‘서울뚝배기’는 최고 인기 드라마였다”면서 “인물이나 서민들의 생활상 등 모든 게 변했기 때문에 18년 전과는 느낌이 많이 다를 것이다”고 밝혔다. 3대째 가업으로 전통의 맛을 이어가는 강 사장 역은 김영철이 맡았고, 설렁탕집 앞에서 낙지집을 운영하는 사장 서봉수 역은 김성환이 열연한다. 최수종이 맡았던 박만봉 역은 강경준이, 길용우가 연기했던 김광호 역에는 정민이 활약한다. 원작에서 ‘지가요∼’의 유행어를 만들어낸 주현과 ‘실례합니다’의 김애경의 바통은 정승호, 이일화가 각각 이어받는다. 강 사장 동생 옥자 역에 이경진이, 양동근이 맡았던 옥자의 아들 역에 김동현이 출연해 기존 드라마의 틀을 이어간다. 성격이 바뀌거나 새롭게 추가된 인물도 있다. ‘서울뚝배기’에서 도지원이 맡았던 청순하고 지적인 역할은 천방지축 말괄량이 외동딸의 김성은으로 바뀐다. 신예 오연서는 서 사장의 조카 서수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시대에 맞춰 멜로 라인도 새롭게 수정했다. 원작에서 최수종과 도지원이 조심스럽게 애틋한 관계였다면, 김성은과 강경준은 티격태격 부딪히며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간다. ○ ‘서울뚝배기’ 영광 재현할까 5월 27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서울뚝배기’와 ‘돌아온 뚝배기’가 30분씩 하이라이트로 엮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이 자리에는 시청자 1000여 명과 출연진들이 함께 하며 18년 전 추억을 회상했다. ‘서울뚝배기’의 영상이 보이자 시청자들은 “맞아, 그땐 그랬지”라며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다. 설렁탕집 사장 오지명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최수종의 풋풋한 청년 시절, 주현의 젊은 시절 등을 보면서 추억에 빠져들었다. ‘서울뚝배기’에 이어 ‘돌아온 뚝배기’ 예고편을 본 시청자들은 “재미있다”, “옛 추억이 생각난다”, “새로운 뚝배기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옛 명성에 이어 ‘돌아온 뚝배기’가 히트작의 속편이라는 부담을 딛고 이 같은 시청자의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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