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지,미국산쇠고기논란에거침없는욕설

입력 2008-06-06 05: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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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대 총선에 출마해 화제를 모았던 래퍼 김디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비난하는 노래를 5일부터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김디지는 광우병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달 중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과격한 단어를 써서 맹비난하는 내용의 ‘매드 불’(′M′ad ′B′ull)을 만들어 자신의 미니 홈피에 공개했다. 이후 음원유통사에서 김디지에게 ‘매드 불’의 정식 유통을 제안했고, 김디지는 더 많은 국민들이 자신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도록 음원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매드 불’은 김디지의 거친 직설적 화법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부드러운 재즈선율이 특징이다. ‘X같은 새끼들은 국민이 준 권력으로 조공외교를 펼치고/(투표안한) X같은 국민들은 그들에게 과반 의석을 주었다/그게 현실이면 현실이다/결국 해명하는 병신들은/지금까지 광우병으로 몇 안 뒤졌으니깐 닥치고 쳐먹으란다/중략/4700만중 1명이라도 죽을 수 있다면 먹지말자는 이야기는 할 수 있다/그들에게 묻고 싶다/니 자식이 니 친구가 니 마누라가 먹고 죽을수 있다면 그딴 말이 입에서 나오겠냐고/이 개 XX X같은 새끼들아!(후략) 김디지는 이 곡을 발표한 직후 TV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는 등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토해내기도 했다. 김디지는 향후 촛불집회에 참여해 자신의 뜻이 담긴 ‘매드 불’을 노래할 예정이라 한다. 하지만 김디지 측은 “음원은 각종 매체를 통해 공급되고 있으나 음원 유통담당자는 외압에 의해 언제까지 서비스가 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김디지는 음원 수익금은 결식아동들에게 후원할 것 이라고 밝혔다. 김디지는 4월 9일 치러진 18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서울 강남 갑에 출마, 1782표를 획득해 7명의 후보 중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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