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덩이그린’이변을부르네!

입력 2008-06-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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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파인스 남코스는 156명이 출전한 제108회 US오픈 첫날 선두 케빈 스틸맨과 저스틴 힉스의 3언더파 68타를 포함해 총 11명의 언더파 스코어를 배출했다. 지난해 벌어진 오크먼트(펜실베이니아주) 코스는 1라운드에서 딱 2명의 언더파 스코어가 나왔다. 1 오버파 72타로 1라운드를 마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출발했다. 올시즌 첫 더블보기였고, 이날에만 2개를 기록했다. 드라이브를 페어웨이에 떨어뜨린 우즈는 세컨드 샷이 그린을 맞고 튀겨 러프에 박히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토리파인스 남코스의 그린이 얼마나 딱딱한지를 우즈가 확실히 보여줬다. 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세컨드 샷이 그린에 튀기고 러프로 들어가 더블보기로 시작해야 했다. 숏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할 경우 백스핀을 먹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토리파인스에서 볼은 앞으로 튀어 프린지를 넘어 가버렸다. US오픈을 처음 주최한 토리파인스 남코스는 지난 1월 뷰익 인비테이셔널 대회 때와는 코스 상태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페어웨이는 대체로 넓은 편이었지만 길고 질긴 러프, 그린이 역시 걸림돌이었다. 특히 그린이 돌덩이처럼 딱딱해 아이언 샷으로 볼을 꽂는 공략이 힘들었다. 그린에 공이 튀기면 거의 20야드를 굴러갔다. 게다가 빠른 그린에 라이 읽는 게 어려워 선수들이 짧은 퍼트를 미스하기 일쑤였다. 세계랭킹 2위이며 토리파인스 남코스가 사실상 안방이나 다름없는 필 미켈슨은 5,6,7번 홀에서 1m 안팎의 짧은 파 퍼트를 잇달아 미스해 3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미켈슨은 다행히 백 나인(후반 9개 홀)에서 4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로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미켈슨이 지난 2006년 US오픈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마지막 홀에서 호주의 제프 오길비에게 트로피를 헌납한 결정적 이유는 드라이브 때문이었다. 마지막 라운드 내내 페어웨이를 빗나간 드라이브를 고집한 결과였다. 그래서였는지 미켈슨은 이날 아예 드라이브를 가방에 넣지 않고 출전해 3번 우드로 드라이브샷을 때렸다. 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14개의 드라이브 가운데 고작 6개가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평균 비거리는 260야드였다. 우즈도 드라이브 샷의 성공률은 미켈슨과 똑같았다. 그러나 미켈슨은 그린 적중률이 18개 가운데 13개, 우즈는 18개 가운데 11개로 스코어 차이만큼 났다. 퍼팅에서 우즈는 29개, 미켈슨은 33개로 차이가 있었다. 토리파인스 남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홀은 12번홀(파4, 504야드)이었다. 평균 4.6타였고, 버디는 단 5명이 작성했다. 가장 쉬운 홀은 물을 끼고 있는 마지막 18번홀(파5, 573야드)이었다. 평균타수가 4.8이었다. 한편 첫날 반짝 선두로 미디어의 주목을 받은 케빈 스틸맨과 저스틴 힉스는 세계 랭킹 608위, 722위로 올해가 첫 US오픈 출전이다. 전년도 US오픈 챔피언 아르헨티나 앙헬 카브레라는 이날 8오버파 79타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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