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새내기12타차우승‘베스트No.1’…우즈,메이저대회우승베스트5

입력 2008-06-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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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제108회 US오픈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통산 14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PGA 투어 통산 65번째 우승으로 벤 호건(64승)을 제치고 최다승 부문 3위로 올라섰다. PGA 투어 최다승은 샘 스니드의 82승이다. ‘황금곰’잭 니클러스는 투어 73승에 메이저대회 통산 최다인 18승의 기록을 갖고 있다. 우즈의 목표는 PGA 투어 최다승 경신보다는 니클러스의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이다. PGA 투어 최다승은 우즈가 출전횟수를 늘리면 언제나 가능한 목표다. 그러나 메이저대회는 다르다. 17일 US오픈 통산 세 번째 우승으로 우즈는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3차례 이상씩 정상에 올랐다.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이 각각 4회다. 우즈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항상 드라마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통산 14번 메이저대회 우승 가운데 가장 극적이고 기념비적인 우승은 어떤 대회일까. 무릎 수술 이후 통증을 딛고 연장전에서 로코 미디에이트를 꺾은 2008년 US오픈도 이 가운데 하나다. ESPN은 1997년 21살의 나이에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마스터스 대회를 최고로 꼽았다. 우즈의 메이저대회 우승 베스트 5를 꼽아봤다. 1997년 마스터스 - 첫 그린재킷…한해 20개 신기록 메이저대회에서 어린 선수의 우승은 매우 힘들다. 경험부족과 심리적 부담감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우즈는 스탠포드 대학 2학년을 마치고 96년 ‘Hello World!’라고 하며 프로 데뷔를 선언했다. 21세의 우즈는 3라운드까지 9타 차로 선두를 유지하더니 최종일 2위 톰 카이트(미국)를 무려 12타 차로 따돌리고 첫 번째 그린재킷을 입었다. 우즈는 이 해 20개의 마스터스 기록을 갈아 치웠다. 2000년 US오픈 - 언더파 행진…2위와 15타차 또 기록 캘리포니아 페블비치에서 열렸다. 3라운드를 마치고 사실상 우승이 확정됐다. 10타 차로 2위 그룹에 앞서 있었다. 우즈는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했을 뿐 언더파 행진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최종일 4언파로 마감한 우즈는 2위 어니 엘스(남아공),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15타 차 간격으로 첫 번째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종 스코어 12언더파 272타, 2위와 15타 차는 US오픈 신기록이다. 2000년 PGA 챔피언십 - ‘아슬아슬’ 1타차…2년연속 정상 우즈는 99년 스페인의 세르히오 가르시아를 1타 차로 누르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자 첫 번째 PGA 챔피언십을 석권했다. 2000년 켄터키 주 루이빌 발할라 골프클럽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마지막 날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했으나 우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미국의 봅 메이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3홀 플레이오프에서 우즈는 메이를 1타 차로 눌러 메이저 대회 첫 번째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했다. PGA 챔피언십은 3홀 연장전 방식이다. 2년 연속 PGA 챔피언십 우승이기도 했다. 2006년 브리티시오픈 - 드라이버 1회…부친께 바치는 우승컵 전년도 세인트 앤드류스 코스에서 14언더파로 우승한 우즈는 2006년에도 ‘클라렛 저그(브리티스오픈 챔피언십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특히 이 대회는 부친 얼 우즈의 사망 이후 첫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우승 후 우즈는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를 포옹하면서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2006년 디 오픈은 우즈의 전략적 우승이기도 했다. 바람을 의식한 우즈는 4라운드 동안 딱 한차례 드라이버를 잡았을 뿐 페어웨이 우드와 롱 아이언으로 로열 리버풀 골프코스를 공략했다. 2008년 US 오픈 - ‘연장불패’ 통산6승 3회이상 우승자로 메이저 대회 플레이오프 3전 전승. 무릎 수술 이후 2개월 만에 돌아와 다리를 절룩거리면서도 극적인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US오픈 사상 통산 여섯 번째 3차례 이상 우승자로 등록됐다. 3라운드 선두를 끝까지 우승으로 연결시키는 저력도 또 한번 발휘됐다. 1언더파 283타는 우즈의 메이저대회 우승 최다타 스코어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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