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같은토론이냐…깊이있는토론이냐

입력 2008-06-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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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대 백지연. 두 사람은 지상파와 케이블TV의 토론 프로그램 MBC ‘100분 토론’과 XTM ‘끝장토론’을 진행하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00분 토론’과 ‘끝장토론’은 한 주간의 사회 현안을 다루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진행 방식과 토론의 방향은 판이하게 다르다. ‘100분 토론’이 정공법이라면 ‘끝장토론’은 한 편의 ‘토론 쇼’를 방불케 한다. ○ ‘끝장토론’ : 토론+버라이어티 ‘쇼’ 매주 금요일 밤 12시에 방송하는 백지연의 ‘끝장토론’은 토론과 버라이어티 요소가 결합한 독특한 형태다. 주제와 형식, 수위에 제한을 두지 않는 ‘3무(無) 토론의 장’이 모토. 대형 세트와 영상, 조명을 활용해 버라이어티쇼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무대를 연출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토론에 눈길을 붙잡아 둔다. 주제를 다루는 방식도 저돌적이다. 6일 첫 방송부터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 진중권 교수처럼 ‘센’ 토론자들을 맞붙였고, 20일 방송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대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대통령은?’같은 노골적인 주제를 택해 양 갈래의 토론을 유도했다. 토론자의 의견 교환에만 머물지 않고 일반인의 참여도 이끌어낸다. 100명의 시민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참여하고 ‘오천만의 목소리, 민심 파파라치’라는 코너를 통해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등 전국을 무대로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다. 시청률도 호조를 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1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1.76%를 나타냈고 2회는 0.98%, 3회는 1.41%를 기록했다. ○ ‘100분 토론’ : 심도있는 토론의 대명사 목요일 밤 12시 10분에 방송하는 손석희의 ‘100분 토론’은 토론 프로그램의 대명사다. 99년 10월 21일 방송을 시작한 뒤 9년째 자리를 지키는 장수 프로그램. 진행자인 손석희 교수는 2002년 1월 18일부터 ‘100분 토론’을 맡아 날카롭고 군더더기 없는 토론의 색깔을 입혔다. ‘100분 토론’은 묵직한 주제를 놓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눈다. 최근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쇠고기 협상과 촛불집회의 경우 무려 6주 연속 주제로 올리면서 샅샅이 훑는다. 5월 9일 ‘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로 시작해 ‘촛불정국 18대 국회의 활로는’, ‘촛불과 인터넷 집단 지성인가 여론왜곡인가’까지 다양한 접근을 통해 시청자에게 가치 판단의 기준을 제시한다. 현안이 민감할 때는 생방송 토론을 진행하며 시의성을 맞춘다. 12일 방송한 ‘재협상과 촛불정국의 향방은’이 바로 이런 경우. 이날 토론에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처음으로 참여해 신뢰도를 높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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