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볼아무도못쳐!찬호부활원동력은자신감

입력 2008-06-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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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이 내 볼을 못 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부활한 박찬호에 대한 대접일까. 자신감을 바탕으로 완벽하게 부활한 박찬호가 다시 한번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생겼다. LA 다저스 홈페이지는 29일(한국시간) 조 토리 감독의 말을 인용해 “박찬호가 다음달 2일이나 3일 경기에 롱릴리프로 등판하지 않는다면 4일 휴스턴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6이닝 4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해 2년만에 선발승을 거둔 LA 다저스 박찬호(35)는 “전성기처럼 모든 게 회복됐다”면서 “이렇게 잘 던지기는 5-6년 만에 처음”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이 충만하면서 선발이든, 불펜투수로든 안정적인 투구를 뽐내고 있다. 박찬호의 자신감 상승과 그에 따른 호투는 자신의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에 올린 ‘아주 많이 고마운 하루였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박찬호에 대해서는 칭찬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다저스 조 토리 감독은 “박찬호가 최근 보여준 대로다. 마지막으로 선발투구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도 정말 뛰어난 피칭을 했다. 스프링트레이닝에서부터 줄곧 잘던졌다. 박찬호가 없었으면 어땠을지 나도 모르겠다. 몇년 동안 부상에서 시달렸는데 이제는 싱싱하게 볼을 던지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다저스로서는 박찬호의 호투를 발판삼아 거둔 ‘프리웨이 시리즈’ 에인절스와의 3연전 첫 경기 승리가 매우 값진 것이었다. 다저스는 인터리그 3연전에서 첫 경기를 이긴 적이 없다. 박찬호가 선발등판해 처음 일궈냈다. 아울러 다저스는 지역 라이벌 에인절스에게 2003년 이후 12승21패로 절대 약세를 보인 터라 팬들로부터도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29일에는 안타 없이 1-0으로 승리하는 진기한 기록을 세우며 에인절스를 상대로 2연속 완봉승을 거뒀다. 배터리를 이룬 포수 러셀 마틴도 달라진 박찬호에 감탄했다. 박찬호가 1994년 다저스에서 데뷔할 때 마틴은 11세였다. 마틴은 “나이 든 박찬호의 모습이다. 양쪽 코너에 볼을 상하로 던지고 있다. 타자들은 95마일(152km)의 볼을 지켜보고 그 다음에는 변화구에 쫓아간다”며 이날 보여준 코너워크 구사와 완급조절이 완벽했다고 평했다. 박찬호는 에인절스전에서 완벽함을 과시했다. 6이닝 동안 무사사구 피칭을 했다는 데서도 드러난다. 무사사구 완투게임이 딱 한차례 있었다. 2001년 밀워키전이었다. 5이닝 이상 던지면서 볼넷을 허용하지 않은 경기는 이번을 포함해 총 15번이다. 박찬호에게 선발승은 샌디에이고 소속이던 2006년 7월 25일 다저스전 이후 근 2년만이다. 올해는 3번째 선발만에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로 방어율은 1.25다. 선발투수로는 제격이다. 팀내 사정상 지속적으로 선발로 나설 수 없다는 게 안타깝다. 박찬호는 에인절스전 승리로 메이저리그 통산 116승을 거뒀다. 이 가운데 83승이 다저스에서 거둔 승리다. 83승은 다저스 역대 다승부문 25위에 랭크돼 있는 제리 루이스의 86승에 3승이 모자라는 승수다. 올 시즌 성적은 3승2패1세이브, 방어율 2.52다. 다저스타디움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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