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은가라”…성스러운‘호기심천국’

입력 2008-07-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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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건강과 성 박물관은 생활 속의 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여준다. 처음에는 조금 민망하고 멋쩍지만, 곧 그 흥미로움에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다. 성은 우리의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제주도 남제주군에 위치한 건강과 성 박물관은 지난 2006년 개관한 이후 제주 관광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되었다. 지난해에만 16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는 건강과 성 박물관이 단순한 흥미 위주의 박물관이 아니라 성교육, 특히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스러운 성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서는 성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하고, 자유롭고 편한 상태에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 바로 건강과 성 박물관이다. 건강과 성 박물관은 다섯 개의 성교육 전시관과, 한 개의 세계 성 문화 전시관으로 나눠져 있다. 1전시관은 삶의 방식처럼 다양한 개인의 성풍속으로 시작되며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성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끈다. 2전시관에서는 우리가 왜 성적인 존재이며 서로의 성에 끌리는지를 체험할 수 있다. 3전시관에는 생애 주기와 성을 연결시켜놓았다. 성심리와 성지식 테스트, 사랑과 섹스에 관한 현대적 이론뿐만 아니라 임신과 피임에 관련된 물품을 비롯해 노년기의 성생활에 관한 것들도 일목요연하게 전시된다. 4전시관은 웰빙 섹스관으로 마사지, 러브게임, 섹스가 건강에 좋은 이유, 남녀가 원하는 섹스 등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5전시관에서는 우리가 상상하는 환상속의 섹스와 노출증, 관음증, 페티시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세계 성 문화 전시관은 세계 각국에서 모인 수천여점의 성 수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남근들과 성행위를 묘사한 조각품들을 통해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유럽 등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를 비교해볼 수 있다. 제주 건강과 성 박물관은 성 건강과 성교육을 테마로 하는 세계 유일의 성교육 박물관이며, 성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문의 064)792-5700 www.sexmusium.or.kr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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