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애프터]“최민호·왕기춘·장성호…금빛메치기기대”

입력 2008-07-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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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규 감독(사진)은 “남자대표팀은 5개의 메달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그 중에서도 60kg급 최민호와 73kg급 왕기춘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았다. 최민호는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체중감량 실패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국가대표결단식에서 만난 최민호는 전사(戰士)의 모습이었다. “4년간 칼을 갈았다”면서 “죽을 각오로 운동만 했다”고 말했다. 대표팀 안병근 감독은 “정말 성실하게 운동하는 선수”라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왕기춘은 이원희처럼 공격적인 것이 장점. 김 감독은 “이원희가 잘 간 칼이라면 왕기춘은 다소 투박하지만 힘 있는 톱과 같다”고 했다. 이원희 킬러에서 81kg급의 강자로 떠오른 김재범은 지칠줄 모르는 체력이 강점. 김 감독은 “5분 내에 승부가 안 나고 연장전에 들어가면 무조건 김재범의 승리”라고 했다. 66kg급 김주진은 찰고무 같은 탄력 덕분에 쉽게 점수를 주지 않는다. 변칙 기술에도 능하다. 김 감독은 “100kg급 장성호는 대담하고, 들어오는 것을 받아치는 능력이 좋다”고 했다. 노련미와 결혼 후 안정된 생활도 강점. 김 감독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금메달은 하늘이 내린다”고 했다. 이원희는 아테네올림픽 3회전에서 한판으로 판정할 수도 있는 기술을 허용했다. 하지만 심판이 절반을 선언하는데 그쳤고, 결국 역전 한판승을 이끌어냈다. 결승전 한판승도 장외에서 기술이 걸렸다는 논란이 있었다. 김 감독은 “대표팀이 열심히 운동한 만큼 당일의 컨디션이나 대진·심판 운만 맞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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