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결승골은 전반 25분에 기록됐다. 문전 혼전 중 볼을 잡은 신영록이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상대 골네트를 시원하게 가른 것. 오른쪽 구석으로 파고드는 감각적인 슈팅이었다.
첫 골을 터뜨린 한국은 이후 미드필드의 유기적인 조직력을 앞세워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김창수 대신 신광훈을 교체투입해 수비력을 보강한 한국은 더욱 안정감 있는 경기를 펼쳤다. 코너킥 기회에서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기도 했으며, 박주영이 센스 넘치는 슈팅으로 호주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실점 위기도 있었다. 한국은 후반 23분 문전 앞에 있던 호주 선수를 놓치면서 골키퍼와 직접 맞서는 일대일 찬스를 내줬다. 다행히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와 동점골은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가 다소 소강상태로 전개되던 후반 44분. 한국은 호주에 후반 교체된 이근호가 문전 정면에서 날린 슈팅이 수비수에 막혀 쐐기골을 집어 넣는데 실패했다. 그렇지만 1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키는데 성공, 최종평가전을 기분 좋은 1-0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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