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록결승골…박성화호,호주에1-0신승

입력 2008-07-31 2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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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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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호가 호주를 꺾고 올림픽 사상 첫 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밝혔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3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25분 터진 신영록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박성화호는 최근 치른 3차례의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축구사상 첫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기분 좋은 승리로 자신감을 끌어올린 박성화호는 오는 7일 중국 칭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과 대망의 올림픽 본선 1차전을 치른다. 이날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박성화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에 박주영(서울)-신영록(수원) 투톱을 내세웠다. 좌우 측면 공격수에 백지훈(수원)-이청용(서월)을 출전시켰고, 경기 조율을 담당할 공격형 미드필더에 와일드카드 김정우(성남)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기성용(서울)을 각각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포백(four-back) 수비라인에는 약간의 변화가 주어졌다. 김진규(서울)-김동진(제니트)은 변함없이 자신의 포지션을 지켰지만,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선발 출전하다 잠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김창수(부산)와 최근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공격수의 임무를 부여 받았던 김근환(경희대)이 수비수로 전환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골문은 송유걸(인천)이 지켰다. 우선 공격에서는 합격점을 받을 만한 경기였다. 수비 조직력은 그 동안의 합숙 훈련을 통해 몰라보게 향상된 모습이었고, 미드필드진 역시 강한 압박과 패스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주력하며 코트디부아르전보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박주영-신영록 조합은 박주영-이근호로 구성된 투톱과 또 다른 색깔의 공격을 펼치며 박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몇 가지 문제점을 드러냈다. 상대 측면 돌파시 집중력이 흐트러져 문전 중앙이 텅 비는 실수를 여러 차례 범했고, 대인마크에서도 상대 선수를 놓치는 장면이 있었다. 한국의 결승골은 전반 25분에 기록됐다. 문전 혼전 중 볼을 잡은 신영록이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상대 골네트를 시원하게 가른 것. 오른쪽 구석으로 파고드는 감각적인 슈팅이었다. 첫 골을 터뜨린 한국은 이후 미드필드의 유기적인 조직력을 앞세워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김창수 대신 신광훈을 교체투입해 수비력을 보강한 한국은 더욱 안정감 있는 경기를 펼쳤다. 코너킥 기회에서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기도 했으며, 박주영이 센스 넘치는 슈팅으로 호주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실점 위기도 있었다. 한국은 후반 23분 문전 앞에 있던 호주 선수를 놓치면서 골키퍼와 직접 맞서는 일대일 찬스를 내줬다. 다행히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와 동점골은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가 다소 소강상태로 전개되던 후반 44분. 한국은 호주에 후반 교체된 이근호가 문전 정면에서 날린 슈팅이 수비수에 막혀 쐐기골을 집어 넣는데 실패했다. 그렇지만 1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키는데 성공, 최종평가전을 기분 좋은 1-0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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