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프로축구‘A3챔피언스컵’폐지위기

입력 2008-07-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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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프로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A3 챔피언스컵’이 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국가대표팀과 프로팀 일정으로 인해 날짜 조율이 쉽지 않다”며 “3개국 연맹이 고민해도 딱히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2003년 일본서 처음으로 열렸던 이 대회는 로테이션 방식으로 매년 열렸으며, 6회째인 올해는 한국이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월드컵 3차 예선과 2008베이징올림픽 등으로 내년으로 연기됐다. 그러나 2009년 대회 역시 무산될 위기다. 연초와 시즌 휴식기를 즈음해 열리는 대회 특성상 3개국의 일정 조율이 어렵기 때문이다.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내년 6월까지 계획돼 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의 확대 개편 역시 영향을 미치고 있다. K리그의 경우, 큰 변수가 없는 한 11월 AFC 집행위원회를 통해 4장의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다. 연맹 관계자는 “일정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상세히 검토된 적은 없지만 2년 연속 대회가 열리지 못하면 사실상 폐지 수순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또 챔스 대회가 확대되면서 우승팀이 나서는 챔피언스컵의 의미가 없어졌다. 스폰서 확보도 여의치 않아 굳이 적자를 감수하며 대회를 꾸릴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A3 챔피언스컵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의 원년 우승 이후 2004년부터 성남 일화, 수원 삼성, 울산 현대 등 국내 팀이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작년에는 상하이 선화(중국)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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