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본능신영록‘골’…박성화호3연승질주

입력 2008-07-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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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록바’ 신영록(21·수원 삼성)이 올림픽대표팀 최종 평가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베이징행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신영록은 31일 서월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호주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25분 기습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신영록은 본선 첫 경기(7일 카메룬전)를 일주일 앞두고 올림픽호 합류 이후 첫 득점포를 가동하며 주전 공격수 경쟁에 불씨를 당겼다. 올림픽 본선 2번째 상대인 이탈리아전을 대비한 이날 경기에서 박주영과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신영록은 힘과 신장이 좋은 호주 수비수들과 대등한 몸싸움을 펼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9분 왼발 터닝슛으로 감각을 조율한 신영록은 2번째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상대 수비가 패스 미스한 볼은 잡은 김동진이 돌파를 시도하다 볼을 흘렸고, 뒤에 따라오던 신영록은 이 볼을 잡아놓고 오른발로 감아 차 호주 골대를 허물었다. 신영록은 이후에도 2-3차례 득점기회를 맞이했지만 추가골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그는 호주전을 하루 앞두고 30일 가진 인터뷰에서 “무조건 골을 넣는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하며 골에 대한 갈증을 호소했다. 신영록은 박성화 감독 취임 이후 올림픽호에 합류했지만 골맛을 못 봤다. 이 때문에 최종엔트리를 선발을 놓고 팀 동료 서동현과 경쟁해야 했다. 최종엔트리 18명에 포함된 이후에도 주전 경쟁에서 박주영과 이근호에게 밀렸던 신영록은 호주전을 통해 골 맛을 보며 새로운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국은 신영록의 활약으로 호주를 꺾고 국내에서 치른 3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올림픽 사상 첫 번째 메달 획득의 전망을 밝혔다. 상암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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