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황제’암스트롱귀환

입력 2008-09-11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병마딛고은퇴3년만에복귀
‘황제의 복귀.’ 고환암을 극복하고 세계 정상에 올랐던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37·사진)이 은퇴 3년 만에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10일 미국의 잡지 베니티 페어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도로 사이클 은퇴를 번복하고 내년 투르 드 프랑스 우승을 목표로 다시 뛸 예정이다. 암스트롱은 1996년 고환암이 폐와 뇌까지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 사이클 경주 ‘투르 드 프랑스’에서 사상 처음으로 7년 연속 우승하는 위업을 이룬 뒤 2005년 은퇴했다. 암스트롱은 은퇴 뒤 뉴욕 마라톤과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하는 한편 자신의 이름을 딴 암 퇴치 재단을 설립해 왕성한 대외 활동을 벌이며 암과 싸우는 데 앞장서 왔다. 지난해에는 투르 드 코리아 조직위원회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 난치병 환자를 만나고 투르 드 코리아 대회를 참관한 바 있다. 암스트롱은 8월 미국에서 열린 산악자전거(MTB) 대회 출전이 도로 사이클 복귀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암스트롱은 “이 대회가 나의 엔진을 다시 뛰게 만들었다”며 “8번째 투르 드 프랑스 우승에 도전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올해에만 세계적으로 800만명이 암으로 숨졌다”며 “사이클을 통해 전 세계에 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싶다”고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