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세상모든누나들에금빛윙크보냅니다”

입력 2008-09-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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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마다훈련의추억뿐,한복난생처음입었어요
“태어나 한복은 처음 입어요.” 2008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이자 ‘살인 윙크’로 훈남 대열에 오른 이용대(20·삼성전기)는 흰색과 주황색이 곱게 어우러진 저고리를 입고 머쓱해했다. 그럴 것이 초등학교 2학년부터 라켓을 잡고 5학년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에게 땀 냄새 밴 운동복이 아닌 한복은 낯선 옷. 그래서 추석의 추억을 묻자 “주로 훈련을 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용대는 “추석 당일 하루 정도 집에 보내주면 피곤해서 잠잔 기억 밖에 없다”며 추석의 추억을 ‘잠’이라고 꼽기도 했다. 이용대는 올림픽 이후 인터뷰, 방송, 화보, 시축, 사인회, 청와대 방문, 예능출연 등 어지간한 연예인보다 바쁜 생활을 해왔다. 때문에 주변의 우려도 그만큼 컸다. 방송 생활을 잠시 경험한 느낌을 묻자 “운동선수가 할 게 못 된다”는 솔직한 답이 돌아왔다. 그는 “나도 인간이기 때문에 지금은 과도한 관심이 부담스러워도 나중에 이 인기가 잦아들면 서운할 수 있을 것 같다. 미니 홈피에 5만명이 찾다가 2만명이 된다거나 스포츠 인물 검색어 1위에서 2위로만 떨어져도 서운할 것 같다”고 웃었다. 전남 화순집에 매일 1∼2명의 여고생들이 어머니께 문안 인사를 드리고, 우연히 들른 백화점에서 아주머니 팬들에게 둘러싸여 사인을 한 후에야 빠져나올 수 있었던 해프닝도 겪었지만 역시 지속적인 연예활동은 부담스러운 눈치였다. 이용대는 “성적이 나쁘면 방송활동 때문이라는 말을 들을까 걱정”이라면서 “배드민턴은 체력이 중요한 종목이라 꾸준한 훈련이 필수다. 부담은 많지만 훈련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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